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간보다 내려서 밀고 가는 시간이 길었다. 아침부터 오르막길이 많았기 때문이다. 평지가 한번씩 등장하긴 했지만 내리막은 나올 생각을 안했다. 이른 시간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아스팔트 덕분에 땀도 무척 흘렸다. 흘렸다기 보다 쏟아졌다는 말이 맞을것이다. 이곳 중국땅의 햇님은 아직 5월인데도 벌써 한 여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좀 살살 하셔도 되는데..;;(여행 당시는 5월) 흘리는 땀에 비례해서 갈증을 느끼는 주기도 짧아졌다. 자전거 프레임과 패니어에 달아 놓은 물은 강렬한 햇빛때문에 어느세 ‘온수'가 되어버렸다. 그냥 먹기엔 불편하고 안 먹자니 입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벌컥벌컥 박력있게 마시기엔 부담되는 온도였다. 마셔도 젼혀 시원하지 않은 물. 갈증은 달랠수 있었지만 물방울이 알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