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것은"자전거여행기"입니다:D

단발머리를한남자 2012. 1. 6. 12:24







 












 





물!…하나!…주…세…요”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께 알록달록한 주스가 아니라 분명히 물을 가리키며 천천히 또박또박 말했다….한국말로…;;;;;

진열되어 있는…이미 일광욕을 충분히 즐긴놈(?)으로 주실줄 알았다.

하지만 

사장님은 늘 그랬듯 자연스럽게 진열대의(?)뚜껑을 여시고는, 쌩쌩한 아이스(!!이게 중요하다ㅋ)워터를 내어 주셨다.

와우! 사실은 다들  아이스박스를 갖추고 계셨던거다.(이런~)
 

아무리 더워도 뜨거운 차를 마시고,

한여름 목이 말라도 뜨거운 차를 마시고,

심심해도 뜨거운 차를 마시는 중국 이라지만…엄연히 생수는 얼려서 판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생수 한병마저 고마울 때가 생기더라.

 

 



 


중국이 크다는건 알았지만 역시 직접 두눈으로 봐야한다.

끝도 보이지 않는…쭉 뻗은 길을 보는건 사진에서나 봤었는데 실제 그 길을 마주하니 기분이 최고다.

더구나 그 길위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자니 감동이 더 진해진다.

“갓길”이 진정 “갓길”이다.

자전거 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이 정도 도로 상태라면 부담이 확 줄어든다.(그렇다..난 자전거여행초보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다.

국가에서 배급을 통해 의식주를 분배하는 지위 고하가 없는 누구나 평등한 나라.

똑같은 양식에,똑같은 옷,똑같은 땅까지…모든 재산을 평등하게 나눠갖는 나라.

공장에서 거푸집에 뚝딱하고 찍어 낸듯한 집들이 종종 보였다.

정작 그런 사상으로 공산혁명을 했을텐데...지금은 지위고하가 너무 뚜렸한(?)나라가 되었다.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 차이도 역시 중국스럽다(?).

 

 



 







 



 


“역시…중국이야”

밥때가 되어서 식당을 찾았다.

만두를 주문하고 외국인처럼 안보이려고 무척 자연스럽게(?) 앉아 있을때였다.;;;

옆테이블에서 식사 중이시던 아저씨 한분이  계란껍질을 까서 바닥에 내려 놓으셨다…아니 바닥에 버리시네?;;;;;;;;

이건 어느 나라 식사예절?? 하고 놀라는것도 잠시….이번엔??

담배를 한까치 꺼내신다…

설마..?? 여기 식당인데…나가서 피우시겠….??

불을 붙이시네????? @_@ 세상에!! 여기 식당인데!!!그것도 밥먹는 식당… 안!!안!!안!!인데)

자연 스럽다. …

자연스러워~자연스러워 죽겟다!!!;;;;;

그 자연스런 당당함에서 오히려 기품이 느껴진다.

‘역시 여긴 한국이 아니야ㅋㅋ’

우리의 상식을 벗어 나는 외국의 문화를 보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때론 기겁을하고

때론 고개를 절레절레할 일도 생기지만

어쨋든 좋든 싫든 그것은 그들만의 룰이자 규칙인 문화다.

우리의 상식으로 비교하지말고 폄하하지 말자. 

여행자인 내 입장에서는 기꺼이 즐겨주는게 '재미'고 '예의'일 것이다.

 

 



 


 

 


그림자가 길어진다.

곧 해가 질 것이다.

가뜩이나 여행전 들었던 중국괴담(?)들이 생각나 해가 지기전 얼른 숙소를 잡기로 했다.


 




중국여행의 역사적인 첫날밤.

“절약 여행”이 첫째지만, 첫 날인 만큼 여기저기 헤매지 않고 얼른 방을 잡기로 했다.

붉은색 건물이 숙소.

겉모습은 번지르르 한듯 보이지만 내부는…그냥 중국스러웠다.;;;

 





 


여행중 처음 만난 숙소라 아직 지불한 가격이 싼건지 비싼건지…깨끗한건지 아닌지 조차 기준이 서있지 않았다.

 

창문이 큰 덕분에 채광이 좋아 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하지만

창틀을 비롯해 방 전체가 골고루(?) 꼬질꼬질한 모습에 심리적으론 불안함이 떠나질 않았다…

1:1…동점이다;;;;;

 

 



 


길이 횡~할 정도의 시원한 도로를

상쾌한 아침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달리는 기분은

출근전 헬스장에서 만나는 활력과는 또다른 기분을 선사해준다.

 

 


 

 


 




배낭여행 경험은 있지만 자전거 여행은 처음이다.

장소와 장소를 버스로 후딱 넘나들때와는 전혀 다른 여행이다.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똑똑히 실감할수 있었다.

중국이 워낙 큰 나라여서일까…

왠만큼 쎄게 달리지 않고서는 그날 달린 구간을 지도에 표시할때 1cm도 그을수가 없다.;;;;

그렇다고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 한다.

여행 준비전 인터넷카페에서 무릎통증으로 여행을 중간에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읽었기에 과욕은 금물이다.

 

이제 난 여행을 시작한것이다.

중국에대한 적응, 자전거에 대한 내 몸도 적응…

아직은 눈치봐가면서 달려야 할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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