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라이딩은 오르막 내리막이 교대로 나오는 언덕의 연속이었다. 덕분에 죽었다살았다를 반복하며 페달을 밟았다. 과열된 엔진에서 후끈후끈 열이 나듯 온 몸에서 열이 났다 땀이 흐른다. 얼마나 쏟아 낸걸까...이마를 타고 흐르던 땀방울이 눈썹을 타고 내려 눈까지 따갑게 만든다. 배도 고프고 갈증때문에 목도 칼칼하다. 하늘이 노래지기 전에 얼른 뭐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바로 그떄였다. 자전거를 세우자 비로소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끝없이 쭉 뻗은 도로와 황량한 벌판...비(非)한국적인 풍경이 다시한번 내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나쁘지 않았다.힘들고 고생 연속이지만...화려한 베이징과 상하이에 가려진 진짜배기(!) 중국을 여행한다는 기분이, 찡그려져있던 얼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