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사카 시립미술관에선 사진 찍으시면 아니 되시 옵니다;;;;팬스타드림 타고 "오사카 4박5일" 3rd day 03

단발머리를한남자 2011. 12. 23. 18:41


슬슬 배도 고프고 다시 숙소로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길을 나선거라 아직 세수도 안한 상태입니다.(-_-;;부끄럽습니다)

물론, 눈 뜨고 못봐줄 정도는... 아닙니다...;;;어험!!;;험!

가는길에 아침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가 씻고 다시 나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다들 갈길이 분주합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쎈편이라 자전거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단연 1등은 자전거 입니다.

자전거를 타는데 쉽게 만들어진 도로상태도 좋았지만...

운전자들의 보행자를 우선하는 국민 의식이 부럽습니다.

 

 

 

 

150엔!!

저렴한 우동집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보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협소한 공간이 인상적인

'미니가게'입니다^^

세벽부터 혼자 일하시는 사장님께 메뉴를 주문하면

1~2분만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우동을 대령하십니다.

 

 

 

 

 

저렴한 가격 만큼 다른 서비스는 없습니다.

의자까지(?) 없습니다ㅋㅋ^^;;

우리에겐 낯설게 느껴지는 서서 먹는 스텐드식 이네요^^

우동이나 면같은 음식을 빨리 먹는 한국사람 들에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느긋하게 앉아 쉴공간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겐 불편하실듯 하네요^^

지금 이곳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출근길에 잠시 들러 후딱 한그릇 비우시고 가시는 바쁜 셀러리맨들이 대부분입니다.

맛이요?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제가 좋다 나쁘다 말하는건...ㅋ

경험상 느낀건데

일본에선 아무리 작고 허름한 가게를 들어 가도 기본이상의 맛은 한다고 생각합니다^^;;(없어서못먹어요ㅋㅋ)

'카케우동'? 맞나요?...튀김을 하나 엊은 우동인데 250엔입니다.

짭쪼름하고 시원한 일본특유의 우동국물에 자꾸 손이 가게 만듭니다;;

결국 바닥까지 싹 비우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낮에는 관광객들과 상인들, 그리고 호객군들로 붐비는 신세카이 골목이 한산합니다.

요란하고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재미있네요.

 

 

 

 

왠만한 가게앞에는 빌리켄들이 빠지질 않습니다.

 

 

 

 

 

 

 

 

 

 

 

 

 

 

 

 

 

 

 

 

 

 

 

 

 

신세카이 골목 한쪽에는 이렇게 추억의 옛날 극장도 남아 있습니다.

포스터를 보니 흘러간 추억의 명화...는 아니고 에로물 이라기엔 수위가 좀 높은 편이네요-_-;;;

극장 간판조차 옛 식 그대로 입니다.

직접 손으로 그려 만든겁니다.

지금처럼 디지털 프린트가 대중화 되기 전엔 저렇게 직접 그려서 간판을 만들었지요.

원래 포스터랑 가장 비슷하게 그려진 극장을 찾아 순위를 매기던 것도 재미 있었네요.

낡고 촌스러움이 그대로 베어 있습니다.


 

 

 

 

 

 

 

 

주로 매니아층을 타겟으로한 컬트물들이 상영되는 극장인가 봅니다.

다른 여러 영화들도 많이 보입니다^^

 

 

 

 

 

 

 

 

 

 

 

 

 

 

 

 

 

 

 

 

숙소에서 잠깐 숨좀 돌리고 다시 나왔습니다^^

역시 좀 씻고 났더니 훨씬 몸이 가벼워 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약 10시...

어제 그냥 지나쳤던 '오사카 시립 미술관'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보이는...아이들이 들어가는 1층 입구는 텐노지 동물원으로 들어 가는곳이구요

왼쪽과 오른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물원 인증사진을 찍고 계시던 선생님들...^^

사진을 찍을때...앞에 투명 아크릴판이 가로 막혀 있어 화질이 좀 이상하게 나왔네요^^;;

 

 

 

 

 

 

 

 

 

왼쪽은 특별 전시관 티켓이구 오른쪽 300엔짜리가 시립 미술관 관람티켓 입니다.

왼편의 그림은 일본의 옛날 화가의 그림인데...시간이 있었다면 하루종일 관람해 보구 싶었네요...

그림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화가 이름이라도 물어 보는건데...;;;(혹시 아시는분 계신가요?)

티켓 발메기에 보이는 초상화는  화가의 딸입니다...

그림체가 무척 우울 한듯 느껴지면서 강렬한 붉은색과 칠흑같은 검은색이 어우러져 계속 다시 보게 만들더라구요;;;

 

 

 

 

 

 

 

 

 

티켓을 제시하고 들어 가려는데 데스크에서 안내 하시는 분께서 제 손을 가리키시네요...

제 왼손엔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말씀하는걸로 봐선…

사진 촬영을 하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_-이런 낭패가;;

당연한 거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한국가면 여행후기 올려야 하는데;;;;;;)

후기...후기...음....

그러면 안되는줄 알지만...!!

"네? why?"...라고 못알아듣는척!!

반문 했습니다...거기다 어깨를 으쓱하며 양손을 들어 보이는 연기까지...;;

제가 일본어를 쓰지 않자 당황 하신듯…(저 한쿡쌀람 이에요;;)

그런데...

제가 외국인 이란걸 드디어 눈치 체셧나봅니다...

당황하신 기색을 보이십니다.(됐써!!-_-..;;)

당황한 표정...당황한...????

..1초......2초...

당황한건 2초에서 끝!!!

기다렸다는듯!!

마치! 기다렸다는듯!!!!

시원하게 발사하시는 영어!!!!! ENGLISH!!!!!

"마끄도나르도(맥도날드)"식 일본영어가 아닙니다;;;;;

이분, 소싯적에 외국에서 빵좀 씹으신 분인가 봅니다;;;

"아~하!! 이거요?"

카메라를 들어보이며 윗니가 정확히 8개가 드러나게 화알짝!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제가 졌습니다;;;)

그리고...카메라를 냉큼!  바지 뒷 주머니에 넣고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전시홀은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물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나 안내를 해주시는 도슨트 2분이 계십니다.

....이분들도 영어가 가능하시니 원하시면 전시물에 대한 설명도 들으실수 있습니다.

음...

1층에서 사진찍으면 죽는다고(?) 했지만...인증용으로 3장만 찍었습니다;;(스미마셍...왔다는...표시는 내야하기에-_-;;;)

--->> 도슨트 ::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저~기 끝에 보이는게 나무로 만들어진 사천왕상 입니다.

제가 도슨트분께 한컷만 찍자고 졸라도 친절하고 또박또박하게 안된다고 말씀 하셨던 목조상입니다.;;;;

정말 섬찟한 느낌이 들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1500백년인가...도저히 1000년전 물건이라곤 믿기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섬세하게 깍아놓은 표정에서 뿜어나오는 박력과 힘!! 이 그대로 전해 지더라구요...

"사진찍지말라고!!!"

우뢰와같은 호통소리와 함께 당장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들것만 같은 기세였습니다...-_-;;;;(정말이에요;;)

직접 봐야 하는데...

사진으로라도 전달 해 드리고 싶었지만

찍을수 없으니 아쉬웠습니다;;;

 

 

 

 

2층 전시관 밖, 복도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시립 미술관이라 기대했지만...커피가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1층으로 다시 내려 오면 보이는... 전시용 엽서나 펜시용품을 파는 기념품 점입니다...

작가의 이름이 한자로 되어 있어 이름을 보면서도 모르겠네요...

히라가나 표기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일어 하시는분중 혹시 이름 아시겠습니까?(좀갈쳐주세요;;;)

 

 

 

 

미술관을 나와 왼쪽으로... 벽을 따라  건물 뒤로 걸어 가면 텐노지 공원이 나옵니다...

도심한복판에 자리한 너무나 평화로운 휴식 공간 이었습니다...

미술관을 관람하시고 그냥 나가는 실수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미술관 건물 뒤쪽에 자리한 레스토랑...가격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돈까스 정식이 900엔 이군요..."도전!!!" 하고 외치고 싶지만 밥먹은지 얼마안되서...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대략적인 지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해하려니 머리에서 쥐가 나서 저는 ....패쓰!!

일단!! 거닐어 봅니다-_-

 

 

일본식 정원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들 산책코스로 인기가 많을듯 보였습니다.

고즈넉하고 유연한...편안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차곡차곡 심어진 나무들부터 가지런히 놓여 있는 돌덩이 하나하나가

만든이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호수가에 있는 정자(?)역활을 해주는 건물입니다...(표현이 참-_-;;;)

관람객들의 동선대로 걷다보면 저절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들어가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벤치들에 놀랐습니다...

넓은 창가로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호수가 한눈에 다 들어 왔습니다.

강수량이 줄어서 그런지 그다지 맑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물이 흐려서 몰랐는데 많은수의 거북이들과 비단잉어들이 있었습니다.

줌을 당겨서 감도까지 올렸더니 사진이 많이 거칠게 나왔습니다...제 카메라가 똑딱이라-_-;

 

 

 

 

 

 

 

 

 

 

부드러운 햇살의 원목 테이블이 멋스럽습니다...(저희집 옥상에 놓으면 참 좋을거 같았습니...퍽!!-_+;;;;)

...이런 곳에서는 김밥 하나 정도는 먹어 주는게 예의인데...

진작 여길 알았더라면 도시락같은걸 사와서 먹어도 좋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사진놀이를(?) 할때도 어머님 두분께서 찬합에 준비한 도시락을 드시며 담소 중이었습니다.

여유로운 모습이 한껏 느껴져, 계속 앉아 있고픈 충동을 부르네요;;

 

 

 

 

자연미 보다는 인공적인 손길이 가득한 이곳을 처음 봤을때 무척 신선했습니다.

모든것이 제자리에 착착 정리되어 있는 반듯반듯한 모습에서... 역시 꼼꼼한 '일본 답다' 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대충대충 건성으로 봤네요.(어차피 볼거라곤 호수와 나무들뿐...;;;)

그런데....

참 묘했던게, 걸음을 옮길수록 자연미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푯말 뒤에 보이는 징검다리로 건너 갈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늘어진 나무 가지들 과 호수 뒤로 고풍스런 미술관 건물이 보입니다.

짙은 녹음이 싱그럽게 느껴 졌습니다.

 

 

 

 

이곳은 또 울창한 삼림에 그늘이 짙게 깔려 숲속에 있는듯한 착각을 주네요...

 

 

 

 

나무들 사이로 다소곳이 호수를 품고 앉아있는 정자가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보면 또

호수와 울창한 수목들이, 건너편에 보이는 도시의 상징인 빌딩과 묘한 대비가 느껴 졌습니다.

또 다른 매력...

우연일수도...제 기분탓일수도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위의 사진들처럼 경치를 조망하며 "바라보는 몇몇 포인트" 에서는

일부러 저런 풍경이 만들어 지도록 연출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그림에 방해되는 잔가지나 돌들은 화면 밖으로(?) 옮겨 놓은것처럼 말이죠...

사진을 담으면서도 기분이 묘~ 하더군요...;;

"제가 구도를 잘 잡아서 그런가…하하하^^"

하면서 깔떼기(?)를 들이대기엔

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그냥..그렇다구요-_-;;;;;;ㅋㅋ;;)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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