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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돌고래;;; '달라도 너무 달라진 국제시장 순두부찌개 전문점 돌고래'

단발머리를한남자 2014. 2. 24. 22:07


오랜만에 국제시장에 있는 '돌고래'를 찾았습니다. 돌고래는 간판 이름이고요 이곳은 순두부찌게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입니다. 부산국제시장에서 오랜시간을 장사해온만큼 인지도도 넓습니다. 유명세가 일본까지 전해진건지 일본인들이 들고 다니는 한국을 소개한 가이드북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순두부찌게를 좋아해서 시내에 나갔을때 가끔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2014년 2월 기준으로 4,000원으로 밥과 찌게를 먹을수 있는 식당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남포동이나 국제시장처럼 외국인이나 여행자들이 바글대는 상업지역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잘 찾아보면 5,000원 한장으로도 맛있는 한끼를 해결할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반드시 있기는 합니다;;; 적고 보니 그런 숨은 집을 소개 해 볼까하는 마음도 드네요;;;



가게에 들어가자 마자 순두부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밥시간을 지난 오후 4시정도인데도 빈자리를 찾아봐야 할만큼 적잖은 손님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테이블 회전률이 높은 가게라 주문한 음식은 금방 나옵니다. 세팅은 보는 봐와 같습니다. 28mm광각렌즈라 밥과 찌게가 상당히 크고 푸짐하게 나왔네요. 거기다 사진 잘 뽑기로 유명한 캐논의 색감이 더해지면서 제가 이제부터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는 전혀다른 성격의 사진이 되었습니다;;;;;;(예쁘게 나오면 안된다고!!)

실제로는 김밥천국에서 나오는 뚝배기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그릇입니다. 최홍만씨 손에 들려주면 에스프레소 순두부가 될것 같네요;;;;


순두부를 한술 뜨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달아서요. 예전의 맛이 아니었거든요. 다소 매콤하고 짭쪼름해야할 찌게가 '너무 달달'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제 입맛을 의심했습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찾은지 적어도 1년은 넘었거든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서 제가 맛을 기억하지 못하나 생각했죠. 근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분명 여기 식당에서 음식에대해 뭔가 '방향'(?)을 새로 정한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함께 나온 반찬들을 먹어보는데 하나같이 단맛이 강합니다. 일부러 설탕물이라도 탄건 아닌가 생각들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오른쪽에 있는 김치까지 달아요;;;;; 이정도면 음식을 만들때 맛에 대한 기준이 예전과 비교해 달라졌다는게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린 아이들이 쓴 감기약을 못먹으니 단맛을 첨가해 먹기 좋게 만든 느낌의 순두부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곳은 일본인들은 물론 중국여행자들을 포함해 여행객들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들을 겨냥해 다소 맵고 짠 한국식 순두부찌게에 변화를 준것이라면 이해 못할일도 아니죠. 개인적으론 이전의 맛을 볼수 없다는 점이 섭섭하지만 이곳 사장님이 그러겠다는데 무슨 이이를 제기할수 있을까요.


계산을 하면서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혹시 이곳 사장님이 바뀌었냐구요.

맛이 너무 달라졌다고 말을 하자, 관리자도 그대로고 전혀 그런건 없다네요. 뭐 사장님 본인만 알겠죠.

어쨌든 저는 더이상  이 집을 찾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매운거 잘 못드시거나 달달한 찌게류, 낙지볶음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격도 저렴하니 한번쯤 들러보시는것도 괜찮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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