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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사를 맞으러 '보건소'에 갔다. 그리고 잠시뒤 귀신에 홀린것 같은 황당한 표정으로 얌전히 걸어나오고 말았다. 독감주사를 맞을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곳도 아니고 '보건소'에서... 그 흔한 독감주사를 거부당하다니;;; 내가 평소에 보건소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던것 같다.
"65세 이상 무료 접종 대상만 맞을수 있어요. 그리고 그 마저도 이미 기간이 끝났고요"
헐....내가 공짜로 놔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내고 맞겠다는 데도 어림도 없다는 보건소;;;;;;언제부터 '구민'을 위한 곳이 65세 이상 이용가능이 되었단 말이냐ㅜ,.ㅠ;;;;; 더럽고 치사해서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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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까지 '기침'을 달고 살았다.
멈출 생각이 없는것 같았다. 계속 기침을 했다. 계속. 어제도 그저께도 오늘도 변함없이 기침을 했다. 심해지지도 않고 나아짐도 없이 성실하게 기침을 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만 하자고 설득도 해보고, 살려 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병원에 가겠다고 협박을 해봐도 기침은 묵묵히 자기 일만 계속 했다.
처음엔 감기라 생각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밥도 많이 먹고 몸을 따뜻하게 했다. 근데 효과가 없었다. 전혀. 이런일도 처음이고 이렇게 기침이 멈추지 않는것도 처음이라 별의별 생각이 다 났다. 기침에 좋은것...에 대해 검색을 하다보니 폐렴과 천식등 듣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무서운 단어들이 끊이지 않았다. 겁나서....병원에 갔다-_-;;;
요즘 병원이 이런건지 진료에도 트랜드가 있는건지 의사가 아니라 약사를 만나고 나온듯한 찝찝한 병원이었다. 기껏 열심히 증상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이 했건만 그에 대한 대꾸가 일단 약을 5일치 먹어보고 다시 보잔다;;;;
그 이후로 두번다시 그 병원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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