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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기침을 하자 주변에선 기다렸다는듯 자신만의 '감기다스리는 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실천해보고 싶은 획기적인 방식은 없고 다들 교과서같은 일반적인 이야기만 해대서 좀 실망했다. 근데 각자 자신의 주장만 하던 사람들이 한쪽에서 이 아이(?)를 추천하자 다들 한목소리로 '바람직한 의견'이란걸로 순식간에 상황이 정리되었다.
여기서 한방에 모든이의 의견을 정리해버린 아이가....'링거'다. 이 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감기기운이 있거나 몸살끼가 있을때 한방 맞으면 깨운하단다. 링거는 환자나 몸이 약한 노인들이 맞는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링거란게 평소 특별히 아픈게가 없을때 맞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링거....일명 영양주사...또는 링겔이라고 발음 하기도 하는 수액주사다. 사람 몸에 꼭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필수영양소가 응축된 수액.
"다시 태어난것 같다" "한번 맞고 일어나는데 눈 앞이 환해지더라" "활력이 생기고 밥맛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군"....링거에 대한 찬사가 보통 수준을 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그분(?)을 영접한듯한 이 절대적인 효과는 뭘까 하고 생각하게 했다. 사람들의 반응이 좀...아니 많이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전혀 없는 말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일단 몸에 좋은 각종 성분의 수액을 입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닌 혈관을 통해 다이렉트로 넣어주니 효과도 그만큼 빠르게 전해 질거란 생각에 이 모든 과장된 효과에 설득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생긴다는거지 맞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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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워낙 유명세를 타는 작품이라 나도 모르게 기대를 품었는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여기에서 감동까지 바란다는건 미안할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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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해선 다시 리뷰 포스팅에서 얘기하겠지만 자신이 읽을 책을 한권 선택하는데만도 어지간한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옮긴이가
워낙 많아서 출판사별로 분류해도 서너권을 넘기는건 일도 아니다. 똑같은 제목의 '노인과 바다'가 몇권이나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이 읽었을때 이해 하기 쉬운 책을 찾아야 한다.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정말 그랬다. 어떤책은 발행연도가 2013년임에도
문장을 보면 70년새마을 운동때가 생각나게 만드는 어려운 단어와 표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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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복동과 남포동에는 이름만 대면 "아! 거기요?" 하면서 위치설명이 가능한 가게가 몇개 있다. 10년이상의 꾸준하게 하나의 업종으로 가업을 잊는 가게가 드문 한국에서 이런 가게를 만나는건 무척 신선한 기분이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마치 역사의 한 순간에 나도 동참하고 있는듯한 묘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더이상은 없다. 이런 가게에서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보면 전혀 역사나 시간이란 단어들은 개나 줘버린 느낌이다. 일본에서 한번씩 보는 가업을 잊는것과 한국의 이런 가게들이 가업을 유지하는건 비교가 불가하다 생각한다. 그냥 어쩌다보니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가게....딱 이느낌이지 특별한 서비스나 맛을 기대하면 100% 실망한다.
광복동 거리의 BNC빵집도 그렇게 이름만 대면 아는, 광복동은 물론 부산에서 여기 모르면 부산 태생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인지도가 큰 빵집이다. 부산최초의 빵집, 전쟁후 한국최초의 빵집이라는둥 각종 타이틀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이건 아닌가-_-;;)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치고 여기 빵 한조각 못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유명한 빵집인데 얼마전 지나가다 보니 저런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참고로 BNC빵집 맞은편은 파리바게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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