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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부산 제야의 종소리 타종식 행사후기

단발머리를한남자 2014. 1. 3. 13:07

2013년의 마지막날...

이상하게 날씨가 춥지 않더군요. 겨울인만큼 추운 날씨인건 사실이지만 예년만큼의 강추위는 느껴지지 않는 이상하게(?) 축복받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곧 시작될 제야의 종소리 타종식이 열리는 '부산 용두산 공원'으로요...;;; 

공원 근처 식당에서 국밥한그릇 너끈하게 먹고 갔습니다. 날도 추운데 뱃속이라도 든든해야지요-_-

제가 도착한건 9시가 조금 못된시간.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건지 한산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한산해서 좀 당황 했습니다. 

한류스타 '최지우'씨랍니다...어딜보고 최지우씨라고 하는 걸까요;;; 옆에 앉아 기념 사진 찍어보셨나요?...밤에 혼자 보면 무서..워요-_-;;; 

이분 볼때 마다 저는 흉뮬로밖에 안보이네요;;; 비슷하게라도 어떻게 만들면 모르겠는데 이건 안닯아도 너무 안닮았으니;; 정작 당사자 되시는 분은 이런게 있는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선 새해 소망을 적어서 날릴 풍선을 나눠주고 있더군요. 잠시뒤 타종식때 일제히 날릴텐데 어떤 풍경을 연출할지 기대되더군요.

아, 그리고 또 한곳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기특한(?)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차를 나눠 주고 있었는데요 '무료'입니다. 커피와 녹차, 단 두가지 뿐이지만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일 차한잔은 참 꿀맛 같았습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음료서비스'라고 적힌 글씨에 외국어가 보이지 않더군요. 

이곳 용두산 공원은 남포동과 자갈치가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을 보는게 어려운 곳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중소 비즈니스 호텔과 숙소들이 분포돼있어 외국인들 보는게 자연스러운 곳이죠. 이날도 깃발을 든 일본 관광객 무리도 보았고 한국에 일을 하러온 베트남이나 필리핀노동자들도 많았습니다. 카메라를 든 러시아 사람들도 있었고요.

중국인은 없었냐구요?...당근 있었죠ㅋ 

한쪽에서 '차'를 서비스 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뭘하는지 잘 모릅니다. 하다못해 영어표기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행사 준비하는 사진 몇컷 찍고 집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오들오들 떨면 종치는 모습까지 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근데 보다시피 한산합니다. 나라도 머릿수 늘리는데 도움을 줘야하나 싶을 만큼 널널한 모습이었죠. 어물쩍 거리다 결국 난생 처음 재야의 종소리 타종식에 참석했다는 기록이 생기고 말았습니다;;ㅋ

믿어지진 않지만 잠시뒤 여기저기 보이는 빈공간이란 공간은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게 됩니다. 대체 어디 숨어 있었던 건지;;;;

조명 리허설 테스트중입니다. 멋지죠. 배트맹이라도 달려올것 같습니다....이 말 뜻을 이해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군요;;ㅋ

악;;;; 아직 한시간 남았어요;;;

행사시간이 임박할수록 사람들도 차곡차곡 채워지더군요.

야호~시작합니다.

타종식의 시작은 부산 시립합창단이 맡았습니다. 

역시 시장님. 등장과 동시에 카메라들이 폭발하더군요ㅎㅎㅎ사람들의 환호성도 대단하고요.

12시가 되자 축포를 쏘더군요. 종이 꽃가루가 장관이었습니다...치울거 생각하면;;;;

마지막은 불꽃놀이...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불꽃을 향하더군요.

마치 불꽃놀이 처음 보는 보는 사람들 처럼 말이죠. 부산시는 10월이 되면 일부러 추운 날을 골라 바닷가에서 불꽃축제를 열고 있죠. 불꽃놀이라면 부산사람들도 어디에서 밀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역시 불꽃은 불꽃.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행사가 끝나자 마자 바로 의자정리!!

사람들이 빠져 나갈 통로를 확보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사람 모이는 행사의 하이라이트. '집으로 가는길'이 시작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파. 잠시 한쪽으로 피해 사람들 숫자가 좀 줄어들기를 기다렸습니다. 

왜 자꾸 좀비영화가 떠오르는건지;;;;

사진을 보시면 질서정연하게 에스컬레이터를 나눠 타고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그렇게 쉬운 도시가 아니죠;;;;진짜 에스컬레이터는 중간에 한대뿐!! 그것도 1인승.ㅋㅋ

이렇게 2013년의 마지막...을 뜻깊은(?) 행사와 함께 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두번은 못가겠다 싶은 자리였어요. 다행히 올해는 정말 날씨가 도와 줘서 참석할수 있었습니다. 작년같은 칼바람이 없어 그나마 버티기 수월했거든요. 

이글을 보시는분들 모두 새해엔 좀더 활기찬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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