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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유스케의 '악의 교전'을 읽고 있다.
예전부터 한번 봐야지, 봐야지 하고만 있다가 올해 영화로 개봉하기도 해서 미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보고있다.
그런데 갑자기 예전에 접했던 '영화'의 한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악의 교전에서 등장하는 연쇄살인에 관한 장면인데 도통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넘길까 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꽤나 좋은(재밌게 본) 기억이 남아 있어서 모르고 넘기기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잠시 뒤, 제목이 기억났다.
'차일드44' ...응?
조금 놀랐다. 차일드44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적이 없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머릿속에선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소설속 풍경이 떠오른 것이다.
달빛이 어스름한 눈밭에서 정신없이 쫒기는 다급한 씬 이었다. 핸드헬드로 촬영한것 같은 심하게 흔들리는 불안한 장면이다.
텍스트만 가득한 소설을 기억해내는데 영상으로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것이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 처럼 머릿속에 상황을 그려내는 실감나는 글이 '어지간히' 인상적 이었던가 보다. 지금 보고 있는 소설 (악의 교전)이 재미있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건데 엉뚱한 소설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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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다보면 어쩌다 이렇게 맛나는 녀석이 '정크푸드(쓰레기음식)'란 이름으로 '미움'을 받게 된건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물론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불량한 자격'을 두루 갖췄다는건 알지만.
이렇게 정크푸드에 관대한(?) 이 몸도 '후렌치 후라이드' 앞에선 찜찜해 진다.
웬지 '기름끼'로 똘똘 뭉져진 감자를 먹는다는 기분때문이다. 건강을 '담보'로 맛을 구입한다는 느낌이다. 건강 검진을 받는데 의사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이면서 뭔가를 숨기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아무렇지 않은듯 "정말 검사 한번 받아보시죠"하는 상황이 될까 싶기도 하고 "이봐 겁주기 말라고"하는 상황까지 가면 않되는데...싶지만 그렇다고 남기지는 않는다-_-;
가끔 맛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은 직원이 열과 성의를 다해 제대로 만든 감자를 먹을땐 대체 누가 만든건지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진다. 춤을 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하고 촉촉하면서 담백한 감자 본연의 맛이 입안에서 춤을 추게한 그 사람 말이다;;;. 과하지도 않게 적당히 간이 베인 소금의 양도 절묘하다.
3000원짜리 런치셑트를 500원 더주고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게 아쉬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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