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Child 44-톰 롭 스미스 >노블마인 2012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2. 26. 23:55


차일드44(child44)...

2009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절판되었다가 2012년에 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온(?) 소설이다.
표지를 보면
“너무 힘들게 구했다. 제발 다시 출간해 달라"
라고 적혀있는데...재미는 있었지만 ‘이정도'는 아닌데? 싶었다.
더군다나 ‘제발'이라니?....;;;오글거리지도 않나?

블로거들의 서평들을 검색해보면 정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것을 볼수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정돈데...네이버에서 책으로 검색해보면 평점이 9.6이다...
정말 허투루 하는말이 아닌것이다.
이렇게 인기도 많고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한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다.
당시엔 한참 단편소설 읽는 재미에 빠져있던 때라 500페이지가 넘는 이책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담만 갖고 있다가.... 갑자기, 책을 펴 들었다.
호기심 때문이다.(제가 한 ‘변덕'해요;;;)
얼마전 한국영화 ‘배를린'이 개봉했는데 이영화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단다.
그 표절시비의 당사자가(?) 바로 이 재밌다고 소문이 났던 차일드44’ 다.
한때는 스릴러 매니아들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찾아읽던...인기가 없어서
절판까지 되었던 이 소설이 영화'배를린'과 함께 실시간 검색에까지 이름이 올라간건 아이러니다.
말그대로 ‘터진거다'.
인생역전 인거지...엉뚱한(?)영화 덕분에 최근에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물론 이몸도 그 사람들중 한명-_-;;ㅋ



내용을 보자면 설명하기가 좀 복잡한데...귀찮기도...;;;하고.
간단히 말하면
정상적인 수사가  불가능한(!) 국가에서 목숨을 걸고 연쇄살인범을 잡는다는 이야기다.
...너무 간단한가;;;;
이정도만 알아도 왜 제목을 저렇게 한건지 눈치챘을것이다.

1980~90년당시 러시아에서 50명이 넘는 소년,소녀가 죽음을 당했다.
연쇄살인이다.
범인은 ‘안드레이 치카틸로’.

꼭 이런 살인범들은 곱게(?)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는다.

하나같이 잔혹하다.(어우, 무서워;;)

소설은 이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소설속 안드레이와 너무나 흡사하다.
1930년대의 우크라이나 대학살이라던가 지독한 근시, 소심한 성격, 형의 실종...

중간중간 살해당한 사람들의 이름이나 장소등등...
차이가 있다면 소설의 시간적인 배경뿐이다.
실재 사건이 일어났던 80~90년대가 아닌, 소설은 1953년의 구소련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 재미는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을 때려잡는데 있지 않다.....고 느꼈다.
작가는 1950년대의 스탈린의 구소련을 정말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당시엔 모든것을 국가가
검열하고 통제하던 공포정치가 이뤄지던때다.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엄마 아빠는 물론 형제도 고발하던 시대다.
이렇게 매일매일을 입조심은 물론이고 긴장 빡!하고 살아야 하는
‘시대상’을 볼수있다는것이 이소설의 첫번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쇄살인은 이 살벌한 소설속 세계에서 한층더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흥미와 재미에 ‘불'을 붙이는
소재인 것이다.

이책의 장점이라면 쉽게쉽게 읽힌다는것이다.
등장인물이나 풍경들을 묘사하느라 구구절절 택스트로 페이지를 채우지 않는다.
거기다 상황전개도 속도감이 있어서 책을 내려놓기가 어렵다.
애초에 책두께와 적지않은 분량에 부담을 느꼈다는걸 잊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보았다.
이런 멈출수 없는 속도감 때문에 사람들이 ‘스릴러'를 찾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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