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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피즈가 원래 이런 맛인가요...;;;

단발머리를한남자 2014. 8. 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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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하늘이 예술이었습니다. 쉬지도 않고 구름이 흘러가더라고요. 빨리감기 버튼을 누르고 있는것도 아닌데 어찌나 빠르던지. 한눈 팔지도 않고 자기 갈길 잘 가서 그런지 비는 한방울도 없었습니다. 정말 냉정하죠. 저렇게 비 구름을 많이 몰고 가면서. 죽을때 비 구름을 챙겨 갈것도 아닐텐데;;


구름 속도가 빠르다는건 바람이 그만큼 많이 분다는거죠. 엄청 불었습니다. 방심했다간 스커트가 뒤집어지거나 모자가 날아가기 일쑤더군요. 이 몸은 운이 없었는지 스커트가 뒤집어 지는건 보질 못하고 모자가 날아가는건 봤네요. 바로 저 였어요-_-;;;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그만큼 바람의 위력이 막강했습니다. 


태풍 '할롱'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정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날아가는일이 재연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들 태풍 피해 없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태풍 이름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조용필 아저씨의 노래 '헬로(hello)'를 흥얼거리게 됩니다;;;ㅋ다시 들었는데도 좋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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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피즈를 먹었습니다. 한모금 마시자 마자 이건 아니구나 싶더군요. 이건 뭐 니맛도 아니고 내맛도 아닌 심심하고 밍밍한 음료였습니다. 혹시 직원이 중간에 뭔가 첨가물 하나를 빠뜨린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이 맥피즈도 '설탕 시럽'을 넣어야 하나요. 

저는 '자몽'맛을 시켰는데 순간 내가 자몽이란 과일을 먹어 본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본적이라도 있었나;;; 받아든 맥피즈 자몽맛은 색상도 맘에 안들고 흐리멍텅한 색깔만큼 맛도 흐리멍텅 했죠. 

역시 옛말 하나 그른게 없구나 느꼈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죠.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켰어야 했는데 기어코 500원을 더 보태서 정체를 알수 없는 미지의(?) 음료를 시키다니. 정말 판단미스 입니다. 

이런 실수를 임진왜란 당시에 했더라면 좋은 소리 못들었을 겁니다. "아직 신 에게는 열두개의 동전이 남아 있습니다"라는 변명 따위도 통하지 않을테고 말이죠.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했는데 그냥 따듯한 맥카페나 시킬걸...


덧) 버거킹에 가보면 '젤리봉봉'이란 음료가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맥피즈를 카피해 만든 티가 팍팍 나는 메뉴입니다. 그래도 카피는 했을지언정 맛은 이쪽이 한수 위입니다. 더 맛있어요. 탄산도 더 많이 느껴지고 단맛도 강합니다. 중간중간 젤리 알갱이들이 쫀득쫀득 씹히는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재밌어요. 

근데 가격은 1,000원. 오히려 맥피즈보다 저렴합니다. 전 맥도날드 편(?)이긴 합니다만 맛에대한건 냉정해야죠;;; 맥피즈에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젤리봉봉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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