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해피 해피 브레드 by 미시마 유키코>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예쁜사람눈엔 예쁜 사람만 보인다"

단발머리를한남자 2014. 3. 10. 16:59


눈 이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먹거리들, 착하고 귀여운사람들의 유쾌한 일상이 보기만해도 즐거웠습니다.  제목 그대로 '해피해피' 한 영화였습니다. 언젠가 <카모메식당>으로 시작된 힐링무비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눈길을 끌만한 특정 '사건'의 도움(?) 없이 평범한 일상의 풍경만 차분히 그려나가는 영화거든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님의 <카모메 식당>이나 <안경>을 보신분들이라면 이런 슬로우 무비가 낯설지 않으시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처음 보시는 분들께 한가지 힘이 되는 '장점'이라면 <카모메> 또는 <안경>보단 좀더 '스토리'가 강화된점이느껴저서 보기가 수월하단겁니다. 앞선 영화들이 스토리보단 음식이나 영상미, 영화의 분위기에 비중을 두고 관객을 즐겁게 했다면, 이 <해피해피 브레드>는 뒤에 일어날 결말이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짧은 숏컷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였던 카페 '마니'의 여사장 리에씨(하라다 토모요)입니다.

짧은 머리에 더해

벽에 걸린 아무거나 대충(!) 걸친듯한 옷들이 어찌나 그렇게 예쁘게 보이나 모르겠습니다.

저 옷들도 협찬(?)일까요.

아니면 자기 신념이 확고한 스타일스트의 실력 때문일까요.

사실을 확인할순 없지만 확실한건 일본 영화를 볼땐 배우들의 옷차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하다는거죠^^;


드라마 <파견의 품격>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영화를 보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맘씨좋고 성실하며 자상한 남편 '미즈시마'씨역이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더불어 빵 쟁반 든 모습도요;;;;


영화를 보고나서 집근처 재빵학원에 급관심이 생겨서 혼났습니다. 재빵학원에 등록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카페 마니의 남자 사장님인 '미즈시마' 씨가(오오이즈미 요)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득 담아 빵을 만드는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요리하는 남자가 매력 있다던데 빵도 나쁘지 않겠다 싶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한편으론 보기에도 손님이 그다지 많을것 같지 않은데 저렇게 생각날때마다 막 구워내도 되는걸까, 저게 다 팔리기는 하나, 제고는 어떻게 하려고...등등 제 코가 석자면서도 착하고 마음씨 좋은 이 부부가 염려 되더군요.


미즈시마씨의 빵도 인상적이지만 아내인 '리에'씨의(하라다 토모요) 정갈한 음식들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싱싱한 야채와 척 봐도 저건 홋카이도신일거야 싶은 향토 식재료들로 만들어내는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기 모자람이 없습니다. 큼직큼직하게 막 썬듯한 야채들이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스튜로 변합니다. 밥 먹고 싶게 만들어요. 집밥이요;;; 


음식 장면들에 홀려서 영화를 보다보니 한가지 특징이 느껴졌습니다. 미즈시마씨가 구워내는 빵도 리에씨가 정성스레 차려내는 밥상의 음식들이 하나같이 모두 '투박'하게 생겼다는 겁니다. 영화를 만든 감독님의 의도된 연출일까 생각될만큼 한결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홋카이도인만큼 홋카이도만의 문화와 지방색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감독님의 애정이 느껴지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저 혼자 느낌이고 생각일 뿐이니 맘편히 영화를 보셔도 됩니다^^;;;;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러브러브 모드'ㅋ

영화의 첫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입니다.

시작부터 "<해피해피 브레드>는 귀엽고 사랑스런 영화입니다" 라고 말하는듯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역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학원에서 배운대로 연기한다는 느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9479


영화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옴니버스식 영화입니다. 

각 에피소드를 통해 홋카이도의 4계절을 보여주는데, 카페 마니 주변의 풀이나 나무의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엔 영화시나리오상 배경만 홋카이도고 촬영은 일본의 경치좋은 어딘가에서 한건 아닌가 했습니다(네, 제가 의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서 진짜 홋카이도 맞구나 했네요. 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설국'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거든요.


밝고 경쾌했던 시작만큼이나 마무리도 희망찬 해피엔딩이라 마지막까지 기분좋은 영화였습니다.

우울할때보단 기분좋을때 보면 더 좋을것같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혼자거나 친구끼리라면 몰라도 아내 또는 여자친구와 이 영화를 보는건 '비추'하고 싶군요. 영화속 현실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한 나머지 말싸움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몸싸움으로까지 확대될수 있습니다. 옆에 말리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다행이지만 당사자인 두사람 뿐이라면 위험합니다. 종국에는 이웃의 신고로 가까운 파출소나 119가 도착해서야 상황종료가 될수도 있습니다.

....가만 보니 <해피 해피 브레드>, 위험한 영화였습니까;;;;


덧1

농담인거 아시죠-,.-;;;;


덧2

관련글  <파견의 품격 ハケンの品格>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 드라마 '직장의 신'의 원작 드라마


https://www.youtube.com/watch?v=Kao4_mrFQ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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