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파견의 품격 ハケンの品格>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 드라마 '직장의 신'의 원작 드라마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4. 10. 18:11


<파견의 품격 ハケンの品格> 


"교만한 정사원은 오래가지 못하는법.

바야흐로 ‘파견’없이 회사는 돌아가지 않는다.

예를들어 이 ‘오오마에 하루코’

그녀의 사전에는

불가능과 휴먼 스킬이란 단어는 없다.

번거로운 인간관계는 일절 배제하고

3개월 계약종료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

하지만 슈퍼파견 오오마에 하루코가

왜 정사원이 아닌 길을 택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파견의 품격 ハケンの品格>은 2007년 일본 NTV에서 방영된 총 10화로 구성된 드라마다.

한국에서는 SBS의 캐이블채널인 SBS드라마플러스를 통해 ‘만능사원 오오마에'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원제인 <파견의 품격>이란 제목도 잘 알려져 있다.





일반 파견사원의 시급이 1200엔인데 반해 시급 3000엔의 특A급 파견사원 ‘오오마에 하루코'.

압도적인 시급만큼이나 일 처리도 사람들의 기대를 능가한다.

9시...정시에 업무시작,

12시 땡 과 동시에 점심시간, 

오후 6시 칼퇴근, 잔업없음...3개월후 무조건 계약종료.

어떠한 경우에도 계약 기간 연장 없음.

직장에선 업무에 관한 말 이외에는 대화 없음.

당연히(?) 평소에도 말이 없음....덩달아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도 없음-,.-;;“뭐야~??”

하지만 업무에 관한 지시라면 무엇이든지 헤내는 여자.(퇴근전까지;;)

“이런(?) 사람이 어떻게...계약직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직장생활을 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말도, 표정도 없는 주인공을 대려다 무슨 드라마를 만든다는걸까 생각했다.



보시다시피 설정 자체가 비현실성이 다분하다.

그럼에도 한편 한편 계속 보게 된다.

1편을 보고 “이게 뭐야?”하면서 스톱을 누르지 않는이상 앉은 자리에서 2,3편을 연속으로 보고 있는건 일도 아니다.

순식간이다.

매회 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어디선가 무슨일이 생기면'  슈퍼맨처럼 나타나 척척 문제를  해결하는 ‘오오마에'상을 보고 있으면 그 다음편으로 손이 갈수 밖에 없다.


일을 할땐 머리를 묶는 ‘오오마에’상

머리를 묶어도 그냥 묶지않고 한쪽을 빼놓는 센스!



냉정하고 매몰차지만 일처리 하나만은 똑부러지는  ‘오오마에 하루코'상과 정규사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출세만을 목표로 하는 뽀글이 파마 ‘쇼지'주임과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밉지가 않다.

파견 신참이자 ‘하루코'상을 동경하는 ‘미유키'상이나, 우유부단하고 능력은 부족하지만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상사 ‘사토나카'주임의 민폐(?)활약도 극의 재미를 돋군다.

‘파견사원’과 ‘정규직'사원간의 직장생활과 ‘갈등'이라는 소제 자체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법도  한데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입만 열면 또박또박 옳은 말씀으로 정규직 사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오오마에'상의 자신감에 속이 다 시원해진다-_-

일본드라마에서 흔히 볼수있는 소심한(?)오버연기나 개그들이 그런 불안을 일찌감치 날려 버리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제출하려는데 괜찮은지 조언을 부탁하는 사토나카 주임.

‘뚱’한 표정으로 보고서를 손에 들고는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오오마에'상

주변에선 말로만 듣던 ‘속독법'을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며 뒤집어짐;;

코믹한 표정 연기가 압권ㅋㅋ

출근후 정각 9시 전까지 몸을 푸는 ‘오오마에'상.

어느덧 ‘오오마에'체조란 이름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처음엔 “이건 또 뭐야?”라는 말로 사작해 불편한 심기를 감출길 없었지만

계속 보다보니 어느덧 ‘귀엽다'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_-;;

엄청난 드라마 몰입도를 보여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더 증명됨(응?).


신참 파견사원 ‘미유키’상과 나이불문,경력불문....정체를 알수없는 슈퍼파견 ‘오오마에’상(시노하라 료코) 이 대기업 식품회사에 배속되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그리고 10회라는 틀안에 계약기간인 3개월간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각 에피소드는 매회 단편,단편으로 이루어 지지만 회를 거듭함에 따라 ‘오오마에'상을 비롯해 등장 캐릭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사내 차별과 설움에 ‘미유키'상이 눈물을 흘릴때 인간미라곤 보여주지 않던 ‘오오마에' 상이 일관성있게(?) 독설로 충고하는 장면에선 나도 코끝이 찡해지고 말았다.

몰인정한 독설속에서 그녀에게 감춰진 고독과 인간미가 느껴졌기 떄문이다.

동시에 그녀의 베일에 쌓인 과거에 대해서도 궁금함을 더해간다.


딱딱하고 변화없는 무표정, 감정이 실려있지 않은 기계적인 말투를 보고...처음엔 연출자의 문제인지 아니면 연기를 하는 여배우의 연기력 문제인지 분간을 할수 없었다.

회사라는 조직과는 담을 쌓은듯한 가시 돋친 그녀의 연기가 처음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듯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녀의 찬바람이 ‘쌩쌩' 부는듯한  표정과 언행들속에 감춰진  엉뚱하고 인간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의구심은 완전히 반전된다.

황당하고 어색했던 비현실적인 캐릭터에서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설득력을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로 환생한 것이다.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준 동료들에게도 독설과 돌직구를 거침없이 날리는 ‘오오마에'상.

당연히(?) 함께 어울리지 않고 바로 퇴장.

하지만 버스정류소 벤치에 앉아 축하 카드를 보며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보는 나도 ‘울컥’-_-



2007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하더니 그냥 하는 말이 아니란걸 느꼈다.

코믹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이 오랜동안 여운을 남긴다.

쌀쌀맞고 매정하지만 남자들을 압도하는 퍼팩트 파견사원 ‘오오마에 하루코'역을 연기한 ‘시노하라 료코'라는 배우를 알게 된 사실이 즐겁다.

자칫 감정표현에 서툰 ‘공과 사’만 분명한 여자로 남을수 있었던  ‘오오마에 하루코'에게 여성적인 사랑스런 매력을 부여한것도 ‘시노하라 료코'라는 배우의 연기력 떄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처음에 느꼈던 당혹스러움과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내게 만들 만큼 그녀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노다메칸타빌레>를 보고난후 한동안 ‘노다메'만 생각나던것 처럼 한동안 ‘오오마에 하루코'앓이(?)를 할것같다.

시노하라 료코의 다른 출연작들을 찾아 보게 만드는 드라마 <파견의 품격>이다.


p.s 1

말도 안돼;;;;

유튜브에 <파견의 품격>이 올라와 있었군요(헐-_-;;)

...앗! 일본사람이 알면 안되려나;;

보실분은 참고하시길.


p.s 2

트레일러 영상이 없어 ‘오오마에'체조(?)로 올립니다.

이 한장면으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쏙 들어가면 안되는데ㅎ

1분 밖에 안되니 맛보기 삼아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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