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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yaki " Song 스키야키 송 上を向いて歩こう by '사카모토 규'Kyuu Sakamoto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11. 24. 23:06

아시다시피 사카모토 규의 <위를 보고 걷자 上を向いて歩こう>란 노래가 미국에서는 <스키야키>란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1963년의 일이었는데, 그때는 “말도 안 되는 제목을 붙였군”하고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3주 연속 빌보드 1위를 하는 압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 곡은 ‘스키야키 송’ 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위에 인용한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뿐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저 ‘스키야기 송’에 대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 나머지(다른) 책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내와 함께 랜트카로 유럽을 여행하던 이야기로 기억 합니다. 


영어로 번안을 거치지 않고 자국의 언어로 된 노래로서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1위를 했던 노래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얼마전 한국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어 그대로의 오리지날 곡이 빌보드 상위에 랭크되 큰 인기를 끌었는데 자그마치 50년전에 이미 그런 노래가 있었다니 무척 놀랍고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찾아 봤습니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 봤는데 역시나 ‘유튜브 youtube’엔 없는게 없네요.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50년전의 노래란걸  감안하고 들어봐도 나쁘지 않군요. 반복되는 후렴구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ㅋ 귀에 쏙쏙 들어와요;;ㅋ 특별한 기교나 테크닉이 느껴지지 않아 그런지 무척 담백한 노래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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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노래는 애초에 세계무대나 미국을 겨냥하고 만든 노래는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의 라디오dj 리치 오스본이란 분이 일본에 있을때 미군방송에서 근무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들어 라디오에 틀었는데 방송후 청취자들이 이 노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고 하네요. 

나중에 ‘사카모토 규’씨가 미국에 와서 앨범을 낼때도 ‘영어’가 아닌 일본어 그대로 부르기를 조언한것도 리치 오스본 씨라고 합니다. 결과는 빌보드차트 1위, 그해 연말 차트10위, 100만장의 앨범 판매량이 이 노래의 인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위를 보고 걷자>란 멀쩡한 제목이 있는데 ‘스키야키’란 엉뚱한 제목으로 바뀐걸까.

61년에 발표된 <위를 보고 걷자>는 이미 일본에서도 히트를 합니다. 그리고 1년뒤 영국의 재즈밴드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를 합니다. 이때 일본어 발음이 어려운 나머지 당시 프로듀서가 알고 있던 일본어 ‘스키야키와 사요나라’중 하나를 고른거라고 하네요...엉뚱하기도 하고, 참 예나 지금이나 될놈은 어떻게 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_-;;;

참고로 ‘스키아키’는 일본의 전골 요리중 하나라고 합니다.ㅋ

갑자기 드는 생각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김밥하나,라면하나’ 또는 ‘오빤,고추장 불고기’ 같은 제목으로 발표되지 않은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네요-_-;;;



이곡을 검색하며 놀란점은 단순히 60년대 인기곡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이후 침체된 일본분위기를 위로하고 복돋는데도 열심이더군요. 현대의 가수들이 모여 부른 리메이크곡도 상당히 좋습니다.  일본인들에겐 정신적 유대감을 결속시키는 국민 가요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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