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휴잭맨,러셀크로우,아만다사이프리드,앤해서웨이 명작 뮤지컬,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기다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1. 10. 22:19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 (장발장 역), 러셀 크로우 (자베르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 (코제트 역), 앤 해서웨이 (판틴 역), 헬레나 본햄 카터 (테나르디에 부인 역)



"아, 진짜 재미없다..."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중 가장 재미없다"

제 뒤에 나란히 앉아 있던 초등학생(중학생?) 4명이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 저거였습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걸 보면서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저에겐 애교로 보이던데요ㅋ

짧지 않은 상영시간동안 조용히 앉아서 영화를 봐준것만으로도 "아리가토~" 하고 싶었습니다


장발장...(머리는 길지 않지만..퍽!!)-_-;;;

얼굴만 봐도  평탄치 못했던 굴곡진 삶의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다크나이트>에서의 '캣우먼'의 모습은 상상도 할수 없게 만들던 

'앤 헤서웨이'(판틴 역) 의 

'i dreamed a dream'은 영화가 끝난후에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너무 곱게 자란(?) '코제트'

생각보다 코제트의 분량이 많지 않아 놀랐습니다.


이루어질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아포닌'

개인적으로 '코제트'보다 '아포닌'쪽이 더 기억에 남더군요.

아무래도 구구절절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마음이 가는것 같습니다;;ㅋ


'마리우스'보다 말도 잘하고 멋진데다 잘생기기까지 했지만 

여자들에겐 그다지 인기가 없던 혁명의 리더 '앙졸라'

...아,맞다 '마리우스'는 부자집 아들이었지-,.-;;


<글레디에이터>에서 자신을 못살게 굴던 로마병사들보다 더 지독하고 끈질겼던 

'자베르 경감님'



검색을 통해 어떤 영화인지는 대충(?) 알고 갔습니다.

원작이 워낙 우수해서 그런지 블로거들의 영화평도 대체로 좋았구요.

그러면서도 보기를 망설인 이유중 하나가 이영화의 장르가 '뮤지컬'이란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뮤지컬영화'라고 하면 극의 중간중간 '노래와 음악이 들어가는 영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뮤지컬영화의 고전이라고 할수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 그런 경우겠네요.

이 영화에서도 노래가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래도 극의 진행은 대부분 대사와 연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은 대사가 없습니다...;;;

정말 대사라고 부를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노래 사이에 잠깐 등장하는 애드립이나 추임새정도?)

오로지 노래와 연기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합니다.

노래가 곧 '대사'입니다.

<사운드오브뮤직>같은 영화도 그다지 흥미롭게 본적이 없고 '뮤지컬'이란 공연문화를 제대로 체험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처음부터 '확!!'땡기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객석의 불이 꺼지면 '장발장'(휴 잭맨)의 첫등장부터 사람들의 거대한 합창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바로 '자베르 경감'(러셀 크로우)과 '장발장'의 첫대면...또한 대사가 아닌 노래로 주거니받거니;;;;

"장발장!! 오늘부로 가석방을 허가한다." 

...이러면 되는데 '러셀 크로우'아저씨는 피도 눈물도 없는 표정으로, 거역할수없는 목소리로 노래만 부릅니다.

"보셨죠? 앞으로 150분간 주구장창 노래로만 연기할거니까 각오 단단히 하세요"라는듯히 처음부터 웅장한 합창과 비장한 노래와연기로 영화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뮤지컬영화에 내가 집중할수 있을까 하던 '염려'는 잠시후 등장하는 '판틴'(앤 헤서웨이)이 조용히 '개'나 줘버렸습니다.;;;


보기만해도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장발장', 이제 그만좀 했으면 싶은 끈질긴'자베르 경감', 거기다 심금을 울리는 눈물연기 '판틴'까지...<레미제라블>의 초반 이야기는 이 세사람이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클로즈업으로 담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표정과 눈빛,그리고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영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가 전부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녹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본다면 그들의 호소력 짙은 노래가 더 울림이 크지않을까 하네요.


"정말 재미있다"

"너무 감동적이야..."

여러 감상평이 있갰지만 뭐라 딱 요약하기가 조심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른 뮤지컬 영화만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흥미롭기는 한데, 다른사람들에게 너도나도 권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공감하고 재밌다고 느끼는 반면 누군가에겐 너무나 지루하기만 한 영화가 될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사진: DAUM 영화


누구한테나 "꼭 보세요"라고 권하지는 않지만....나중에 DVD라도 출시하면 "한번 보세요"라고 말해주고 싶은 '놓치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영상도 한번 감상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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