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무협 武俠, Wu Xia> 2011 견자단,금성무,탕웨이 액션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더 흥미로운 영화.

단발머리를한남자 2012. 12. 29. 23:52



재밌다...재미없다...뭐라고 딱 잘라말하기가 조심스러운 영화.

액션, 로맨스, 추리, 드라마....여러가지 장르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가 인상적인 영화였다.


먼저 '견자단'의 이름하나만 믿고 이 영화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지금까지 알고있던 '견자단표(?)'영화를 잊으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든 '견자단'의 이름값과 액션에만 공을들여 흥행을 노린 얄팍한 상술의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협>...

제목만 듣고 보면 역대 중국 무협영화의 정수만 모아 만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액션만 보여줄것 같은데 이영화에선 액션씬의 비중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았다.

오히려 중국액션영화 답지않게(?) 대사와 연기, 배우들의 캐릭터에 더 비중이 느껴졌다.

연기라면 웃음,무표정(?),분노....나머지는 '주먹질'로 매꿔버리던(?) 견자단에게서도 따듯함 그리고 살기가 느껴지는 인물인 '진시'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는것을 볼수있다.

의심이 많고 원칙주의자인 수사관 '바이쥬'역을 연기한 금성무도 극중 캐릭터와 높은 씽크로율을 보여준다.

금성무가 이 역활을 맡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 '탕웨이'...

사실 이몸은 '탕웨이'란 배우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오히려 <색계>라는 영화에서 '파격노출'로 주목받은 배우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근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녀의 전작들을 찾아 보고싶게 만들만큼 그녀에 대한 나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분량이 많은것도, 특별한 인상을 주는 연기를 하는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진시'(견자단)가 다시 칼을 잡아야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만드는, 사랑하는 여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무武를 버린 자 vs 협俠을 쫓는 자. 그리고 그들을 추격하는 어두운 과거! 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작은 마을. 종이 기술자로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의 상점을 덮친 강도를 우연치 않게 막아낸다.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금성무)는 강도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의심하고,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감춘 채 불안하지만 진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시골 아낙네 아유(탕웨이)는 바이쥬의 등장이 불편하다. 인체의 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건 현장의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는 바이쥬는 결국 진시의 정체를 밝혀 내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아버지의 조직인 72파에 맞서, 마을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전이 시작된다.[출처: 네이버영화]


사진: 네이버영화


영화의 초반은 수사관 '바이쥬'(금성무)가 '진시'(견자단)의 정체에 대한 의심과 과거를 밝혀가는 장면이 주를 이뤄서 상대적으로 액션씬의 비중이 적은편이다.

보는사람에 따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부분인데...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를 주의깊게 감상하다보면 지루함이 조금 덜할것 같다.

본격적으로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후반은 여느 중국영화랑 별반 다를게 없다.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견자단의 파워풀한 '권선징악'주먹질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그.

런.

데...

중국영화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후반부 액션씬이 사실 알고보면 무척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바로 살수조직 72파의 보스로 등장하는 배우 '왕우'때문인데....이분의 경력을 보니 '보통'사람이 아니다;;

60~70년대 홍콩영화계에서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시리즈로 최고의 인기를 올리던 배우란다.

70년대후반 브루스리(이소룡)가 등장하기 이전엔 이분이 톱이었다는 얘기를 하는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협영화 최고의 영웅이 지금 이영화에서 당해낼 사람이 없는 강인한 내공을 가진 악인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것이다.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마지막에 견자단이 한손으로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선배 배우인 '왕우'에 대한 '오마주'라고 한다.

<무협>에 출연할 당시 나이가 70살이 넘으셨다는데 대단하다...

스피드하고 현란한 격투장면에선 물론 대역이 등장하지만, 현재 중화권 최고의 액션배우인 견자단과 까마득한 대선배를 한 영화에서 함께 본다는 사실이 관객의 입장에선 흥미롭지 않을수 없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데...정말 그렇다-,.-;;;

견자단의 액션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재미있는 영화 <무협>이다.


p.s

견자단의 액션을 볼수있는 또다른 리뷰 

<정무문 : 100대 1의 전설>

http://behindbusan.tistory.com/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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