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by 우디앨런 2011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2. 15. 19:11


<미드나잇 인 파리>...우디앨런.

개봉당시 한동안 사람들의 화제에서 자주 언급되던 영화다.

폭발적인 관객의 호응을 얻은 작품은 아니지만 알음알음으로 조용히 흥행몰이를 한것으로 기억한다.

이몸도, 봐야지 하고 점찍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이나 결말은 모르지만 그동안의 평가나 소문이 많았던 관계로 자연스럽게 기대를 하고 있었나보다.

"설마 여기서 끝내는건 아니겠지" 하는데 앤딩크레딧이 올라가서 좀 서운(?)했던것 빼곤 나쁘지 않았다.

블록버스터영화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극히 평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결혼을 앞둔 소설가 '길'(오웬 윌슨)은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와 파리로 여행을 오게된다.

파리의 낭만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길', 반대로 파리의 화려함을 보고 싶어하는 '이네즈'는 처음부터 의견이 잘 맞질 않는다.

어느날 밤 호텔로 걸어가던 '길'은 길을 헤매게 되고, 갑자기 자신앞에 등장한 올드카를 타게 된다.

올드카가 멈춘곳은 파리의 어느 클럽앞.

클럽 안 파티장에서 '길'은 존경해 마지 않던 '스콧 피츠 제럴드'와 헤밍웨이'등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 매일밤 자정이 되면 올드카를 타고 파리의 과거로 여행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내용이다.


겉모양은 단순한 환타지 영화지만 

재미있게도 감독님은 이런 가벼운 내용안에 제법 의미있는 '주제'를 넣는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날을 미화하고 누구나 과거를 그리워 하지만 가장 소중한건 현재를 살아나가는 '지금'이란걸 말이다.

적당한 유머와 가벼운 분위기 떄문인지 영화는 물흐르듯 순조롭게 흘러갔다.

이렇게 '순조롭게'잘 갔는데...제작비가 바닥이 난건지 갑자기 '급마무리'하는 분위기에 좀 당황했다.

아니 당황햇다기 보다 좀더 내용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쉬움이 컸기 때문일것이다.

영화속 '길'처럼 고풍스런 파리의 뒷골목을 걷는 것도 좋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작가와 예술가들과의 만남이 좋아서 그 속에서 나오기가 싫었던것 같다.


심심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파리를 여행했다거나 그곳의 분위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것이라 생각된다.


사진: DAUM 영화


아래 동영상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예고편은 아니고 영화의 시작, 그러니까 인트로부분의 영상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파리시내를 스케치하듯 담은 영상인데 클레식한 음색과 함께 보고 있자니 

저도 햇빛 잘드는 노천카페에 앉아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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