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리뷰] 슬프고 안타깝고 애틋함이 있는 멜로영화 <미래를 걷는 소녀>東京少女: Tokyo Girl, 2008

단발머리를한남자 2012. 9. 27. 21:47


원제는 <동경소녀>다.

수입해 들어오면서 뜬금없는(?) 동경소녀란 제목보단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을 의미하는 <미래를 걷는 소녀>라는 제목으로 바뀐듯하다.


<미래를 걷는 소녀>...왠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관계가 있을법한 뉘앙스가 풍기는 제목이다.(나만..그런가-_-)

음...생각해보면 관계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 제목...이네?;;;

둘다 '시간'이란 소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멜로물'이란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관계가 있기도 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별개의 영화이기 떄문에 관계가 없다고도 말할수 있기 때문이다

.




아빠?....아니다.

엄마의 제혼에 반대의사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는 여주인공 '후지사키 미호' -_-





sf작가를 지망하는 평범한 여고생 '미호'는 갑작스런 지진에 놀라 핸드폰을 놓친다.

그런데 계단아래로 떨어져야할 핸드폰이 허공에서 뿅!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것도 오색찬란한 눈부신 빛에 휩싸인체...;;;

핸드폰은 서기 1912년,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미야타 토키지로'의 머리위로 떨어진다.

핸드폰을 찾기위해 자신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 미호'

처음엔 얘기가 통하지 않아 황당한 두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점차 속내를 털어놓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마치 우리나라 영화 <동감>을 보고 감동을 받은 나머지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영화가 <미래를 걷는 소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은 통하는데가 있었다.

물론 이야기는 전혀 다르지만^^

시공을 초월한 '실시간통신'을 한다는 점에선 상당히 비슷하다.







핸드폰 너머로 대화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 지는 두사람.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용해 둘은 시간은 다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데이트'도 한다.

거리를 산책하고...풍경을 얘기하고...식사를 하기도 하며...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밌었던건 100년이 넘게 존재하는 음식점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일본에선 100년이 넘게 명맥을 유지하는 가게들과 장소가 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영화를 보면서 전혀 어색하지가 않더라.





'멜로'라는 장르자체가 그런건 알겠지만...늘 보고 나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 가누기가 쉽지가 않다.(이러면서도 계속 본다-_-;;;)

예쁜사랑...귀여운 사랑...좋은 사랑. 

계속계속 이어졌으면 하는게 보는사람 마음인데...

이러면 '멜로영화'가 아닐테니 어떻게 해서든(?)둘을 가만 두지 않아야 하는것도 감독의 숙명이다;;;

감독님 참 영화 잘 만드셨네요;;;


                                                                        사진: 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638


참...재미있게 잘 본 영화였다.

화려한 케스팅,유명한 배경...돈을 많이 들인 영화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스토리'자체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게한 영화였다.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두 사람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져 자칫 지루함이 느껴지는 곳도 없지 않지만, 애틋한 두남녀의 연기력이 극의'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한다.


두사람이 긴자에서 데이트를 하다 '토키지로'가 한 가게에 들어가 손거울을 사서, 100년 뒤에 '미호'에게 선물하는 장면은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충분히 살려 만든 가슴뭉클한 장면이었다.(왜, 나까지 기쁜거지-_-;;)

이때 가게 사장님이신 할머니가 과거의 '타키지로'에게 "아리가토"라고 말하는데...

...몰랐다.

정말...

...아;;;;이건 머...

충격충격!!

보통 일본사람들이야 '스미마셍'과 '아리가토'는 입에 달고 사니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한마디가 나중에 보는이에게 충격과 감동의 쓰나미가 되어 뒤통수를 치게 될줄 진정!, 몰랐다.

이것까지 말하면 멜로영화의 '임펙트!'를 뺃는것과 같아 말을 할수가 없다...(왜냐하면 전 양심적이니까요;;;;-,.-)

별 4개 반!!...천기를 누설할수 없는 이 몸의 의지의 표현이옵니다!!!

앞으로 2~3주간 공략할(?) dvd스케쥴을 꿰고 있는 사람이라도!!!....'좋은영화있써요'하며 찔러주고 싶은 영화이다.


'시간을 걷는 소녀'....아닙니다!!

'미래를 달리는 소녀'...도? 아니지요...

<미래를 걷는 소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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