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팬스타드림 타고 "오사카 4박5일:-) " 2nd day 01

단발머리를한남자 2011. 12. 17. 08:43

불편한 잠자리 덕택에 6시20분이란 놀라운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잠을 다시 청하기엔 실내 온도가 너무 시원했습니다.

어제 활동할땐(?) 느끼지 못했는데

얌전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으니 실내온도가 낮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난…실내 온도 바꿀줄 모르고…

…그냥 귀찮았을 뿐이고…;;;;

…같이 방쓰는 저 분(?)이 바꿔주길 기다렸을 뿐이고;;;;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팬스타 드림호엔 여러 편의 시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사우나실’입니다…(목욕탕이요;;;)

단돈 2000원으로 유리 글라스로 마감된 커다란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보며

미니 한증막과 보석탕,인삼탕,쑥 해수탕등의 여러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갑판으로 이어진 계단은 탁트인 야외에 만들어진 노천온천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네…그냥 뻥입니다(죄송;;;)

무료입니다.

공짜입니다…

당근 입장료 같은건 없구요 지참하실건 개인수건 정도 입니다.(타월이 비치되있지 않습니다)

헤어샴푸와 바디 샴푸는 안에 갖춰져 있으니 정말 수건만 들고 들어 가면 됩니다.

탈의공간엔 거울과 머리를 말릴수있는 헤어 드라이기도 있습니다.(찬바람만 나온다는게 좀…;;)

 

간밤에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따뜻한 온탕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커다란 창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눈에 들어 옵니다.

노래라도 한곡 뽑고 싶으나 혼자 쓰는 사우나가 아니기 때문에 입다물고 냉큼 씻고 나왔습니다.
 

 

 



갑판으로 나오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배에서 맞는 해돋이는 조금은 색다르네요
 



배에서 맞는 해돋이는 특별합니다…너무 특별합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담은 거친 바다바람이 제 뺨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멈추기를 포기한 콧물은 제 왼쪽 뺨을 따라가고 있구요…

눈은 흰자위가 희번덕 거릴만큼 새벽 바람이 예술(?)입니다.;;;;
 



해뜨는것도 보고 목욕재게한 경건한 마음으로 식사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기다렸습니다.
 



음식 블로그들을 보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어떻게 맛난 음식을 앞에 놓고 사진으로 남길 여유가 있을까…하구요.-_-;;;

저는 아무리 빨라도 숟가락을 푹! 꽂아 넣었을때야 비로써 ‘아.사진!!’하거든요…;;;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배가 초큼… 쎄게(!) 고팠습니다…;;;

사진 찍는것도 잊어버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시식에 들어 갔습니다.

물론 어제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만족스런 식사였습니다.

아침식사임에도 불구하고 먹고, 먹고 또 드시는 분 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좀 더 먹을까…하다 아침이라는 생각에 한번으로(?) 끝냈습니다.
 



어제는 안먹어서 몰랐는데 커피가 참 맛있습니다.

원두를 직접 분쇄해 내려 만드는데…흔히 마시던 원두 커피랑 맛이 다른듯 느껴 졌습니다.

커피 특유의 쓴맛과 고소한맛의 벨런스가 좋다고 해야 하나요?

쓴맛도 부드러운게 입안에서 탁, 걸리질 않네요…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 보다 우유로 고소함을 더한 카페라떼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커피가 부드러워 설탕도 프림도 넣지 않고 두잔을 마셨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전투적인 입맛을 가진 사람은 아니구요-_-;;;;;

 

커피는 농도에 따라 진한맛과 연한맛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커피맛이 좋아 일부러 둘다 먹어 봤습니다.

아침부터 호강하네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가신 분도 계시지만 이렇게 자리가 많이 남습니다.

그만큼 승선 인원이 적은가 봅니다.

덕분에 조용한 항해가 되었습니다.
 



식사도 마치고, 잠시 후면 일본 오사카항에 닿습니다.

그전에 필히 작성해야 하는 것이 입국신고서 입니다.

예문을 보고 작성하시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혹시라도 의문사항이 생기시면

주위에 예쁘게 생기신 여자분이 계신가 하고 둘러보고 그분께…(퍽!!…죄송합니다-_-;;)

…로비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물어보시면 친절한 설명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주의할 부분이라면 “현지 연락처와 주소”를 적는 부분이 있습니다…(사진속에 빨간글씨가 가리키는 부분)

대개 ‘몇일(짧게) 여행하고 돌아가는데 상관있나’ 하고 무시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반드시 이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아니면 피곤해집니다…

입국심사대에서 현지인 발음으로 일본어 듣기평가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안쓰셔도 괜찮습니다.

운이 없는 경우, 입국을 거절 당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실제 그런 분도 계셨습니다.

굳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항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이라고 해서 기가 막힌 항구의 모습은 없습니다.
 






승무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1박2일의 짧은 선상생활은 끝이 납니다.

하선을 하게 되면 만나는 작은 셔틀 버스를 타고…잠시후(!) 내리면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국장으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바라본 팬스타 드림호입니다.

기분좋게 뛰어놀라고 날씨도 좋습니다.

 

제 앞에 계시던 두분이 위에서 설명한 입국신고소 작성 미흡으로 잠시 줄에서 나와 다시 작성 하시게 되었습니다.

두분 덕분에 줄이 한방에 줄어 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불법 체류자로 보이지 않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건넸습니다…-_-;;;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듣습니다.

별다른 질문없이 제 얼굴과 양손 집게손가락 지문을 촬영(?)하고 무사 통과 합니다.

자동차 면허증 딸때만큼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입국장에서 90일짜리 무료비자(?)를 받고 1층으로 내려오면 남은건 이제 세관 신고뿐입니다.

여기만 통과하면 일본!!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신고 품목등을 검사 받고 있습니다.

검사하는 사람이나, 검사받는 사람이나  표정이 다들 고시패쓰라도 하는것 같았습니다…심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명 한명, 일일이 짐을 오픈하고 수작업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 되는것은 당연한 일!!

머어어어얼리서 보고 깐깐하지 않을듯한 세관직원이 검사하는 줄 뒤에…저도 배낭을 들고 섰습니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답니다.;;;;;;;;;

아까처럼(?)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여권과 세관 신고서를 건넸습니다.

역시 아까처럼 별다른 질문없이 대충 가방좀 뒤적이다 통과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질문을 꽤 많이 합니다…;;;

아침에 면도도 했는데-_-;;;;;…

‘여행 목적이 뭐냐’

‘가진 돈은 얼마나 있느냐’

‘여행하는 도시는 어디인가? 오사카인가 도쿄나 다른곳인가?’

‘잠은 어디서 자는가’등등…(별 무리없이 알아들은게 신기+_+;;;)

…호락호락 하진 않았지만 무리없이 통과 했습니다.

드디어 일본 땅을 다시 밟습니다.^^아싸~
 

 
 

세관검사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만나게 되는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근처 지하철역을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일본택시도 정차해 있지만 높은 가격때문인지 현지인들도 급하지 않은 이상 잘 이용하진 않습니다.
 



운전석 뒤로 넓직한 공간에 케리어나 배낭등 짐을 놓고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 계시면 출발합니다.

기사님 취향이신지 스피커에서 구슬픈 목소리의 엔카(일본전통가요)가 흘러 나옵니다.

일본에 도착했단 사실이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내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가기 전입니다.

바로 시내로 가기 아쉬워서일까요…저처럼 저분들도 지하철을 타기전 항구의 모습을 담고 계시네요.
 



‘코스모 스퀘어역’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가면 됩니다…당연한 건가-_-;;;;;;
 

 
 

먼저 티켓 자판기앞에 서면…

액정화면에 떠있는 한자들과 복잡하게 꼬여있는 지하철노선도의 히라가나들(?) 앞에서 쫄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저도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더군요;;;;

 

정신줄 놓지 마시고 우선, 고개를 들고 지하철 노선도를 봅니다.

그럼 각 역 이름마다 옆에 작은 숫자가 적힌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 숫자가 바로 제가 지불할 승차권의 요금입니다.

제가 향할 목적지인 ‘에비스초’ 까지는 ‘270엔’

중간에 한번만(?) 갈아타면 되는 무난한 난이도 입니다.;;;

 

참고로 전 일본어 잘 못하구요, 조금 읽을줄 아는 덕 에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물론 영어 표기도 많이 되어 있으니 처음 오시는 분들도 마음 놓으셔도 될듯 합니다.
 



첫번째 퀘스트(?)를 완수하고 입수하신 승차권을 가지고 내려오시면 이제 승차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혼마치’란 글씨밑에 보이는 발음도 어려운 ‘사카이스지 혼마치’역에서 내려 환승을 해야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혹시라도 잘 모르겠다는 부분이 생긴다면 주변의 일본분께 물어보시면 됩니다.

설령 일본어를 몰라도 가이드북에 나온 사진을 가리키며 물어 보시거나,

아니면 목적지 이름만 말할줄 알아도 충분히 의사 소통은 이뤄집니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있게 물어 보시면 됩니다.

친절함 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곳이 일본입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천정에 매달려 있는 광고들이네요.
 



제가 내릴곳은 c17 사카이스지 혼마치역 입니다.

열리는 문의 방향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하철을 타고 있는 시간이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가한 풍경입니다.
 



사카이스지혼마치에서 내려 환승을 하기위해 이동합니다.
 



k18이 에비스초 역입니다.

왜 영어가 함께 표기 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공무원도 월급만 축내며 책상앞 에만 앉아 있나 봅니다.

 

다행이 일본 글씨를 아는터라 실수 없이 전차를 갈아 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자만 있으면…

저도 주변을 둘러보며, 165cm키에 연한 갈색머리를 한 에르메스 핸드백을 들고 지나가는 아가씨께

정중히 길을 물어 봐야 한답니다…(퍽!…-_-;;;)
 






역시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그리고 제가 가는 에비스초역이 거의 종점 부분이라 더 그런거 같습니다.
 



지하철 내부모습이 나무결이 그려진 갈색 마감재로 되어있으니 사진빨이(?) 잘 안 받는듯 합니다.

꽤 낡아 보이는군요.

거기다 색 바랜 녹색 좌석까지…

독특한 안목을 가진 분이 만드셨거나 회사에 앙심을 품은분이 디자인 하신게 분명합니다.;;;

 

에비스쵸역…

안내방송을 놓치지 않고, 실수 없이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배낭에서 숙소약도가 그려진 프린트물을 꺼내들고 ,나가는 출구를 찾아 나섭니다.

3번 출구…

헤메지 않고 잘 찾아 가야 할텐데…라는 생각으로 터벅터벅 계단을 올라 갔습니다.
 



와우!!
그런데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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