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문학동네 2012 무라카미 하루키 x 안자이 미즈마루

지난번에 이어 또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에세이집이다.(지난번 리뷰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보기)

제목은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제목처럼 코끼리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얘기 하는건 아니고, 

이책 역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처럼 일본의 월,주간지에 연재했던 원고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한 책이다.

차이가 있다면 83년작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와 86년작 <랑게르한섬의 오후>라는 책을 한권으로 묶어 펴 냈다는 정도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차이점이다-,.-;;;

내용이야 이미 재미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작가의 작품이므로  책의 내용 부분에선 별다른 할말이 없다.(당연히 재밌다;;)

이번 리뷰에선 읽는 재미보단 "보는 재미"를 말하고 싶다.

지난번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에서의 단순했던 일러스트가 이번엔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돌아왔다.

책에 실린 일러스트 전체가 '컬러'로 이뤄져 있다.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단순한 일러스트에 매력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번 컬러 화보가 꽤 볼만할것이라 확신한다.

여전히(?) 단순한 그림이지만 색이 입혀지니 분위기가 또 다르게 보인다.

특별히 여러가지 색을 사용해 '기교'를 부린것도 아닌데 낯선듯 하면서도 익숙한 그림에 정감이 간다.ㅋㅋ

역시, 하루키'씨가 쓴 다른 에세이들처럼 

한편,한편이 따로 노는(?) '단편'들로 이뤄져 있어 잠자리에 들기전이나 화장실에 갔을때 등등...

어떤 상황에서도 부담없이 펴볼수 있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커다랗게 실려있는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즐겁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어버린 '무라카미 하루키'...

맥주를 좋아하고 엉뚱하지만 매력있는 작가의 소싯적, 젊었을때의 '글'이 궁금한 팬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꼭, 이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가 아니더라도  그가 쓴 에세이집은 많으니 한번쯤은 읽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