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보면 세상엔 참 여러가지 방법으로, 감히 생각도 못한 수단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항상 놀라게 된다.
흔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배낭여행족부터
남들과는 차별된 경험을 원하는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여행자들,
그리고 체력과 인내,거기다 현재닥친 상황을 즐길줄 아는 긍적적인 마인드가 필수인 도보여행자들까지...
실로 다양한 모습의 여행자가 있다.
여기 다시 그 범위(?)를 뛰어넘는 또 다른 모습의 여행수단이 있으니...이름하여 "트럭 드라이버"다.
저자의 직업은 "트럭 드라이버(트럭커)"
북미대륙 캐나다에서부터 미국의 대륙 횡단, 종단...안가본곳, 아니 못가는곳이 없을만큼 대륙의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웅장한 캐나다 록키산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모두 함께했다.
리티시 콜롬비아에서 알버타, 사스케추완, 매니토바, 온타리오
그리고 퀘백 뉴부런스윅을 거쳐 노바스코샤까지 장장 3850마일을 횡단했다.
세상에 어느 직업이 이렇게 북미 대륙을 돌아볼 기회를 주겠는가?"
<트럭 드라이버>에서 발췌.
참 근사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전만 가능하다면 미국 곳곳을 돌아 볼수 있는 직업.
거기다 내돈 들여 가는것이 아닌 돈을 받고 다니는 여행.
생각만 해도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이런 나의 부러움은 그리 길게 가지 않았다.
일반적인 여행에세이 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일단 저자는 미국대륙을 여행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직업인 트럭드라이버로서, 정해진 날짜에 화물을 전달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약속된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과 함께 도로사정에 따른 스트레스도 언제나 함께 할수밖에 없다.
그래서 잠은 트럭안에서 자거나 떄로는 건너뛰기도 하고, 식사도 불규칙하다...식당에서 느긋하게 식사할수있는건 꿈도 꿀수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 '여행'이 될수도 있고 '고생(일)'이 될수도 있는, 결코 만만치 않는 여행의 기록을 담고 있는 책이 이 <트럭 드라이버>다.
미국의 현지 교통문화라던가 드라이버들의 생활풍경, 깐깐한 교통경찰관에 걸려 천문학적인 딱지를 뜯긴다던가...
하루 8-9시간 ...때로는 그이상을 달리면서 하루종일 말 한마디 해본적 없다던가...
저자의 고생담(?)을 보고 감탄하고 놀라워하는것이 이 책을 보는 재미다^^;;
책의 레이아웃이라고 하나?...디자인은 평범한 편이다
특별히 예쁘고 아기자기한 사진도 없다.
종이질이나 인쇄 상태도 특별할것 없는 보통(?) 책이다.
사진보다는 글(내용)에 더 비중을 두고 만든 책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서 말한것처럼 마음 먹기에 따라 고생만 하는 '일'이 될수도 있고,
미국대륙의 다양한 환경을 만날수 있는 '여행'이 될수도 있는 직업이다.
흥미롭고 관심이 갈수 있는 직업 <트럭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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