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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3 화 비 "소복소복 내리는 비"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4. 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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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빗방울이 너무 두껍지도 않고, 바람도 세지 않아 얌전히(?) 소복소복 내리는게 마음에 들었다. 몇일전 내린 비는 급조한듯한 강한 바람때문에 옆으로 비가 내릴만큼 제멋대로여서 우산을 들고 걷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를 싫어 하지 않는 관대한(?) 심성의 소유자인 나 조차도 그동안 차곡차곡 저축해둔 인내심을 꺼내 써야 할만큼 난폭하기 이를데 없었다. 오죽하면 그동안 예쁘게 피어 있던 벗꽃이 비바람에 맞아 나가떨어진다고 표현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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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씨엔 ‘자전거'나 오토바이와 같은 2륜차의 운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도로에 고인 물때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급브레이크는 물론 방향을 바꿀때도 신경을 바짝 세워야 하는데 잠시만 딴생각을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쭈욱 미끄러질수가 있다. 

늘  ‘전방주시'를 명심해야 한다. 언제 급박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정신 줄(?)’을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건너편 마트에서 양말이 5켤레 3000원이란 광고도 무시할줄 알아야 한다. 오늘 라거맥주 특별세일이란 광고도 못본체 할줄아야 하며 160cm에 48kg 연한 갈색 단발머리 아가씨에게 시선을 뺏기는 실수도 없어야 한다. 그옛날 중국에서 인도까지 불경을 구하기 위해 떠난 현장법사와 같은 심정(?)으로 자전거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얘, 뭐래니??) 

기호에 따라 반야심경이나 화엄경을 읊조리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안전에 만전을 기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타 종교인들이라면 성경이나 찬송가를 부르며 페달을 밟는것도 탁월한 선택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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