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위해 賴子のために>by 노리즈키 린타로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4. 3. 22:01



최근들어서 유난히 성범죄에 관한 뉴스가 많이 보입니다.

뉴스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이나 그에 따른 분노도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요즘입니다.

<요리코를 위해>도 그러한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한국 현실과 무척 닮은 일본의 상황을 그리고 있어 호기심이 가더군요.


고3인 딸이 외출을 나갔다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실의에 빠진 아버지는 살해당한 딸이 임신중 이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경찰수사에 의문을 품은 아버지는 자력으로 범인을 찾기로 결심을 하게 되죠. 

결국 범인이 딸의 학교 담임선생님이란 사실을 알게되고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찾아가 살해한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비망록의 수기로 낯낯히 기록 되었고 사람들은 경악하게 되죠.

여기까지가 80페이지 정도 분량의 소설의 첫번째 파트입니다.

그 뒤부터 주인공이 등장해 본격적인(?) 사건의 추리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배경이 지금의 한국현실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작가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몇페이지를 읽어보니 재미있을것도 같았고요.

결론은 “다른 소설 찾아보시죠” 입니다-_-;

시작은 재미있게 시작하는데 정작 주인공 탐정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설마...아닐꺼야...그럴리없어 등등;;;

궁금증을 유발하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긴 하는데 매력적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결말을 그릴지 두고보겠다는 오기 하나로 끝까지 책을 읽었네요.


일본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은 다소 엉뚱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전개 방식을 보는 경우 말이죠.

진지했던 미스테리  분위기가 갑자기 sf로 둔갑하는 일 같은거 말입니다.

처음엔 아버지의 복수극으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뒤로 갈수로 놀라운걸 보여줘야 겠다는 작가의 부담이 느껴집니다.

상상력이 놀라운 나머지 너무 막 갔다 쓰는거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론은 “다 미쳤습니다”-_-;

소설의  감상 후기 치곤 어감이 좀 무책임 하고 쎄게 들리긴 한데...이 말밖엔 할말이 없어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사이코(?)....제 정신인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심지어 매력으로 똘똘 뭉쳐있어야할 주인공에게 마저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이제 장르소설과는 당분간 거리를 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실망스럽게 봤네요.

스미마셍...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님-_-;;

아마도 93년도에 발표된 소설인 만큼 그동안 눈이 높아 져서 그런가봐요;;;;


이제 슬슬 헤밍웨이나 잭런던같은 고전 작가들에게 눈을 돌려봐야 겠습니다...

그동안 옛날책(?)이라고 모른체만 했는데 관심을 좀 가져야 겠어요-,.-;

아, 그전에 <파이 이야기>는 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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