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마이 로마이 テルマエ・ロマエ, Thermae Romae>by야마자키 마리 '타임슬립'과 '공중목욕탕'이 만나면?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5. 26. 16:29


<테르마이 로마이>의 배경에 '로마'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리스,로마 신화>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책입니다.(당연하지요-_-;;)

 

<테르마이 로마이>는'만화'입니다.

그것도, 황당하긴 하지만 '공중 목욕탕'을 소재로 그려진 만화입니다.

목욕탕이란 독특한 아이템을 선택한것도 모자라 

작가는 한가지 장치를 더 조합하는데요 바로 '타임슬립'...'시간여행'이 그것입니다.

과거의 로마제국과 현대의 일본 공중목욕탕을 넘나드는 이야기...이렇게 들어도 선뜻 상상이 가지 않는 설정입니다^^


내용은 

테르마이(목욕탕) 설계기사 '루시우스'가, 평소 다니던 설계사무소에서 '해고'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아이디어고갈과 실직에 의기소침한 루시우스는 기분전환을 위해 가까운 '테르마이'를 찾습니다.

뜨거운 온탕에서 고민에 빠져있던 루시우스는 우연히 욕탕바닥에 뚫려있는 이상한 배수구를 발견합니다.

직업적특성상(?) 흥미를 느낀 주인공은 그곳을 살펴보던중 물살에 휩쓸리며 군형을 잃고, 배수구로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당합니다.

간신히 수면위로 나오는 루시우스!!!

그런데 살았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의 눈앞엔 세상에 없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현대의 공중목욕탕 이지요.

현대의  목욕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감탄하고 감동받는 루시우스.

그러다 점점 의식이 가물해지면서 자신이 있던 고대로마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진보한 목욕문화를 로마의 테르마이에 접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루시우스가 '고대 로마시대'의 시각으로 현대 공중목욕탕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이 재미있습니다.

일본의 노천온천을 보고는 황제의 야외 테르마이를 만드는 모습과, 목욕탕에서 옷을 보관하는 '바구니'나 목욕후 마시는 시원한 과일주스를 보고 자신의 로마에도 도입하는등의 모습이 흥미진진합니다ㅋ



죽다 살아난 <테르마이 로마이> 주인공 '루시우스'

이야기의 '장르' 특성상 늘 전신탈의는 기본입니다-_-;

 

화장실에서 '비데'를 체험하고는

"무슨짓이냐! 무례한것!"

변기뒤에 '노예'가 숨어서 물을 부려주는거라 '고대로마'식으로 추리하시는 루시우스님 입니다;;

책을 보는 사람은 즐겁지만 당하는(?) 주인공은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추리합니다^^;;


일본 노천온천에서 건네받은 '유카타'를 고대로마 식(?)으로 입고있는...

주인공은 매번 진지하지만 엉뚱한 행동들을 보는것도 이 만화의 재미입니다^^


에피소드마다 매번 타임슬립이 등장해서 

뒤로 갈수록 비슷해지고 예측가능한 뻔한 스토리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적이 있습니다.

매주 재밌게 보 개그콘서트도 되풀이되는 패턴을 느끼는 순간 식상해지듯이 말이죠.

근데 다행스럽게도 작가가 거기까지(?) 고려를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일은 없습니다.(고맙습니다ㅋ^^;)

'목욕탕'이 중심이 되지만 

여기에 고대 로마와 일본의 미신이나 풍습, 황제와 정치,종교등등...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재들을 '목욕문화'와 접목합니다. 

다소 황당하고 엉뚱하지만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흔하다면 흔한 소재인 시간여행을 다루지만 고대로마와 일본, 그것도 목욕문화를 다룬다는 부분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신선함이 저에게만 국한되었던게 아닌지 당연히(?) <테르마이 로마이>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거기다 실사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요...재미있는건 금발머리 루시우스와 황제를, 외국사람처럼(?) 보이는 일본인들을 캐스팅해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ㅎ

일본드라마를 통해 낯익은 배우라는건 반갑지만...그래도;;;;


특별한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는 만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한번 보고 던져버리기엔 아까운 이야기 <테르마이 로마이 テルマエ・ロマエ, Thermae Roma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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