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용광로 더위🥵

단발머리를한남자 2022. 7. 30. 22:38

바람결에 실려 공기 중에 떠도는 정체를 가늠키 힘든 냄새들. 음식물 쓰레기. 밤 기운을 품은 축축한 풀냄새. 후끈한 열기와 포개져 얼굴에 닿는 두툼한 매연 내음. 바쁘게 오고 가는 정신없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예전 여행할 때가 떠오른다.

여긴 환경 자체가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다르다.  출근과 퇴근만이 존재하는 곳. 여가시간이나 여유 같은 단어는 배부른 소리일 뿐.  어떻게든 회사에서 한 시간이라도 더 먹으려고 아등바등 대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생활력 만랩이 넘쳐나는 곳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주 죽을 맛이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내 직업들은 모두 실내에서 하는 일이었다. 겨울에는 따뜻했고 여름에는 에어컨 밑에서 일했다. 그때도 춥지 않고 덥지 않게 일하는 현실, 그 사실에 감사해하며 일했다.
그랬는데... 지금은  필드(?)에서 내 성질머리의 끝을 매일매일 갱신하며 일하고 있다-_-;;벌받는 기분이다.

이제 8월이다.
그럼 곧 9월이 올 테지...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에서 부디 아프지만 말자.
희망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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