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코>by 소네 케이스케 ,아직 여름도 아닌데 공포소설?호러소설?

단발머리를한남자 2012. 1. 9. 10:28


"일본 호러 소설사에 남을 충격적인 걸작!"


 
 

출판사에서 밀고있는(?) 광고 카피다.

나는 책을 고를때  가장 먼저 작가약력부터 본다.
특별한 커리어나 특이사항을 보려는건 아니고,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정도는 아는게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작가의 직업이나 취향을 보고 이야기의 분위기나 사물을 대하는 글쓴이의 시선을 느낄수도 있다.

상 최초 일본 호러소설대상 ? 에도가와 란포 상 동시 수상의
‘경이의 신인’ 소네 케이스케가 선사하는 신선한 공포.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 제53회 에도가와 란포 상 동시 수상! 
경이적인 데뷔 기록을 작성한 소네 케이스케의 첫 단편집.
< yes24제공 >   


한국에 번역 출간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재미에 있어서는 보장 됐다고 생각한다.
요란한 타이틀과 상은 덤일 뿐이다.
그래서 작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작가 '소내 케이스케'는 작가가 되기까지 다소 엉뚱하다싶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흔해 빠진 인생을 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사우나,만화카페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다 정작 이건 자신이 생각하던 삶이 아님을 꺠닫고는
도서관을 다니며 글을 써서 작가가 되었다....(대단하다-_-;)
흔한 말로 사회의 밑바닥 생활을 자발적으로 경험한건데....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인 '호러소설'이 갖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엽기적이고 끔찍한 이야기 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부조리한 사회상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소설로 그려내고 있다.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제53회 에도가와 란포 상 동시 수상!  
 

이란 말은 한해에 두개의 상을 동시에...그것도 각자 다른 작품으로 받았다는 사실이다.;;;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빛나는 수상경력을 보고 이책을 모른척 하기가 쉽지 않다. 

 
이책은 <폭락>,<수난>,그리고 1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단편상 수상작인 <코>....
이렇게 3편의 
이야기로 묶여진 단편소설집이다.
간단히 내용을 보자면

첫번째 타이틀로 시작하는 <폭락>은
모든 사람들의 가치가 '주가'로 표시되는 가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주가'는 '주식'을 평가하는 가격인 그(?)'주가'를 말한다.
여기까지는... 사람의 가치를 주가로 표현하다니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주가의 높낮이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을 정당화 하는 모습이...예사롭게 안보인다;;
노스페이스 패딩으로 서열을 매기고
마티즈보단 소나타를...소나타보단 그렌져앞에서 굽신대는 지금의 사회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보는내내 씁쓸하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망할세상 망할정치인들...욕은 많이 하지만 그러한 욕먹는 세상을
소설이란 형식을 빌려 따끔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했다.

두번째 이야기인 <수난>편은
오른손이 수갑에 결박당한체 
외딴 공터에서  남자가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남자는 이곳에 묶인 몇일간의 기억도...이유도 모르는 상태다.
한때 인기였던 하드고어 호러 영화 '쏘우'가 생각났는데
쏘우같은 엽기적이고 피가 튀기는 끔찍한 이야기는 아니다.(다행이었다-_-;;)
...더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수 있어 말을 못하겠다;;;
이미 짐작하겠지만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남자가 갖힌 이유도 밣혀지며....동시에 이야기도 결말로 치닫는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
다시 말하지만 제1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단편상 수상작이면서
이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코>다.

처음 제목 '코'를 봤을때 'nose'를 뜻하는 코가 맞나 싶어 긴가민가 했다;;;(그냥....그렇다구요-_-;;;;)
코의 높낮이로 인간을 텐구와 돼지라는 종족으로 나누는 가상의 세계를 그리는 이야기.
...여기까지만 말해야겠다.
별로 시작도 안했는데 끊어서 미안하지만... 
이 3번째 이야기는 직접 읽어봐야 한다.
내가 하는 말이 스포일러가 될까봐서인데...
입도 뻥긋하기가 조심스럽다.  
앞의 2편은 패쓰하더라도 이 세번째 이야기 <코>는 정말 직접 읽어야 한다.
재미가 있고 없음은 주관적인 견해라 내가 재미있어요, 없어요 하긴 싫지만...
이야기를 읽고 내가 받은 느낌은
영화'식스센스'이후 오랜만에 느끼는 충격적인 반전이 일품이었다.
다시 말하지만...<코>는 직접 읽어봐야 한다.

  
아직 출간된지 2달도 채 안되서 그런지 아는사람 보단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소설이다(2011.11)
여름도 아닌데 벌써 공포소설? 호러소설? 하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장르를 떠나 재밌는 이야기를 읽는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짧은 단편 소설들로 엮은 책이라 읽기에 별 부담도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분들이나, 침대맡에 두고 짬짬히 독서를 즐기는 분들에게
한번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반응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