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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9 토 맑음 "다대포"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6. 3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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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대포'를 갔다.

부산에서 '일몰'로(일출이 아닌) 유명한 해변하면 이곳이 첫번째로 나올거라 장담할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그런지 7시가 거의 넘어서면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속속 모여드는게 보였다. 다들 dslr카메라에 싼것이라고 해도 5~60만원짜리 줌랜즈를 단 카메라들로 넘쳐났다. 근데 이를 어쩌나? 오늘은 구름이 많아 제대로 된 일몰이 생략되었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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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와서 해운대만 보고 가는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 말해주고 싶다.(너무 쌘가;;)

해운대가 부산바다의 모든것이라 생각할까봐서 드리는 말씀이다.

재밌게도 부산의 바다들은 저마다 특징...그러니까 각자 개성이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다르고 광안리와 송도가 다르고, 송도와 다대포가 다르다. 그리고 기장과 송정,간절곶등등....이정도만 해도 바다가 한두개가 아니다. 그런데 저마다 특징이 있는것이다. 똑같이 바다가 보이고 모래사장이 있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뜬금없이 "자기야 바다 보고싶어"라고 한다면 해운대를 권한다. 야경을 생각한다면 광안리로...."한쿡 해변은 짧네?"라고 한다면 다대포로, "전 사람 바글바글(?)대는 곳은 별로"라는 분은 송도나 송정을 참고할만 하다.

사실 그 바다가 그 바다지만 분위기가 살짝 차이가 나는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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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보러온 것이었는데 더 좋은걸 보고 말았다.

'분수쇼'다.

약 20분동안 음악과 분수가  춤을 춘다. 뻣뻣하게 굳어있던 내 기분도 통통 튀어오르기 충분할만큼. 

사실 '분수쇼'야 흔하다면 흔한 볼꺼리다. 근데 이곳이 맘에 든건 규모가 너무 큰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 딱 사람들이 즐기기 좋은 크기인것 같아서다. 너무 크면 거리가 멀어 그냥 보는것에서 끝나지만 여긴 정말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게 눈에 보일 만큼 가깝다. 당연히(?) 분무기를 얼굴에 대고 쏘는 것처럼 실감난다. 오늘은 또 바람이 세서 그런지 물줄기가 최대높이인 3~40m까지 솟구칠땐 마치 비가 내리는 것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20여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릴만큼 신나는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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