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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 수 흐림 "고양이"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7. 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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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03171913230


어떻게 이런일이...;;

멀쩡한 고양이들을 가둔채 문을 잠궈 버리고 죽게 만들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그럼...원하던대로(?) 고양이가 죽고 나면 어쩌는 걸까? 이런 인간들,아니 짐승들(!) 치고 직접 치울것 같지는 않은데. "아저씨, 지하실에 죽은 고양이 안치우고 뭐해요" 하고 경비실에 전화 한통 넣는게 전부일것 같은 내생각이 틀리기 바랄 뿐이다.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처음에 이 기사의 짧은 제목을 보고는 '중국'얘기하는줄 알았다. 한번씩 해외 뉴스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소식들이 있던터라 이것도 그런건줄 알았다. 설마했는데 한국이라니...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부자들만 산다는 '강남'에서;;; 돈이 넉넉하다고 마음이 넉넉한건 아닌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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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도 길고양이들이 제법 많다. 주변 동네가 재개발화 되면서 그곳에서 밀려난 고양이들의 숫자가 더해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길을 걷다 고양이를 보면 난 인사(?)를 건네는편이다. "야!"하고 겁을 주며 쫒는것도 아니고, 눈이 마주치고도 모른채하고 신경도 안쓰고 가던길을 가는 사람이 아니다. 놀라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고 지나간다.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나 조차도 지금까지 살갑게 인사를 받아주는(?) 고양이를 한마리도 본적이 없다. 서로의 인기척을 느끼기 무섭게 도망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동적으로 '길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고 도망친다'는 사실을 '정설'로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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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낙원'이란게 존재한다면 일본이 떠오른다.

일본도 사람사는 동네인만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이 없으란 법은 없다. 그리고 실제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한국보다는 훨씬 적을 거란걸 확신하게 된다. 

골목을 걷다 우연히 마주쳐도 길고양이인지 주인이 있는 고양이인지 구분이 애매하다. 포동포동 살까지 쪘다. 이런 고양이가 한둘이 아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마른 고양이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주변사람들의 보살핌과 애정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뜻이다.

한손에 카메라를 든채 뻘쭘하게 서있는 외국인을 보고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긴 하지만 당장 도망갈 것처럼 긴장하진 않는다. 그냥 "빨리 한장 찍고 가던길 가세요"하는 얼굴이다. 한가로이 햇볕을 쬐는데 방해한 느낌이다. 괜히 송구스럽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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