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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수 맑음 "몰스킨 보단 로디아지요"

단발머리를한남자 2013. 1.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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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와서 보니 하필이면 오늘이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개봉하는 날이라 순간 망설여다.

이왕이면 낯선(?)장르보단 검증된(?) 액션블록버스터쪽이 낫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시사회평들은 정말 극과극이던데...작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2012 '최악'의영화 top10에서 1위를 했다는 말도 있고...이것저것 찜찜(?)하기도 해서 그냥 애초에 보기로 했던 '레미제라블'을 봤다.


대사가 없어서 낯설지 않을까 했던 염려는 한낯 기우에 불과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완전 극중에 몰입해버릴 만큼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최고였다.

벌떡 일어나 박수라도 쳐주고 싶을만큼..."아저씨 미쳤어요 앉으세요"라는 말을 들어도 꿋꿋하게 쳐줄만큼...;;;


'명품'이 그냥 '명품'으로 불리지 않듯, '명작'이 그냥 '명작'이 아님을 느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더라.

주변에 대고 "꼭 보세요"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라도 dvd가 나오면 "놓치지마세요"라고는 말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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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백세카레'다.

강황이 많을수록 바람직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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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노트를 사러갔다가 '로디아'를 사서 나왔다.


새해를 맞았다는 핑계로 평범한(가격은 평범하지않은;;) 노트하나 갖고 싶었을 뿐이다.

아무래도 글보다는 낙서쪽으로 사용량이 많을듯해 '라인'이 없는 '무지'노트를 보기로 했다.

일단 '몰스킨'에선 무지노트를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스케치북'과 '그냥 일반 '노트'.

단순하게 보면 "스케치북과 노트네"하고 지나칠법도 하지만 두가지를 한곳에 놓고 보면 각자의 포지션(장단점)이 명확해짐을 알수있다.

'스케치북'은 일단 종이가 두껍다.

한눈에 봐도 상당히 질기고 왠만한 팬으로 쓴곳에 또 쓰고 또 써서 떡칠(?)을 해도 뒷장에 비치는 일은 없을것 같다.

수채화는 물론 그 어떤 채색작업도 소화할것 같은 믿음직함을 보여준다.

그에반해  '노트'는....그냥 '노트'다-_-;;;

종이도 얇은편이다.

정말 그냥(말이안나온다)...스케치북쪽에 비하면 그다지 '퀄리티'가 느껴지지 않는다.

전혀.

하지만... 페이지수가 이쪽이 많다.

스케치북쪽 보다는 노트쪽이 종이의 '장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같은 값이면 더 많이 오래 쓸수 있는쪽을 택하고 싶은데...

종이가 얇은 노트는 글씨만 써도 뒤에 비칠만큼 제질이 형편없고 

스케치북을 선택하자니 종이가 두꺼워, 페이지수가 얼마 쓰지도 못할것 같이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난감하다.

백화점 문구류 진열대 앞에서 혼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찍고(?) 있는데 복병이 등장했다.

애초에 생각에도 없던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것이다.

'로디아(RHODIA)'


사실 '몰스킨'은 마케팅과 명품이란 이미지가 만들어낸 '이름값'이 큰 제품이다.

그리고 1등만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특성과 만나 '로디아'는 그품질에 비해 만년 한수 아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 그냥 하는 칭찬이 아님을 대번에 알수있다.


본격적으로(?) 원점에서 다시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_-;;;;

문제의 종이질을 먼저 체크!

"오호!!! 뭐지 이 산뜻하고 양호한 느낌은?"

불평과 불만의(?) 몰스킨 노트는 종이가 부드러운걸 넘어서 팔랑팔랑한것이 힘이 없는데...새롭게 등장한 복병 로디아노트의 종이는 단단하고 팽팽한 탄력이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척 봐도 종이가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풍긴다.

혹시나 해서 팬으로 글씨를 써봐도 "이따위로 만들레?"라고 쓴 문장이 뒷면에 비치는 정도가 몰스킨보다 훨씬 덜하다.(당연히 비치된 샘플용에 써봤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페이지수가 몰스킨과 동일!!(오호...!!)

더(!!) 놀라운 사실은 몰스킨보다 3000원가량이 더 저렴하다는것!!(할렐루야!!)

거기다 몰스킨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야무지게 만들어진 하드커버와 단단하게 제본된 만듦새까지...

지금까지 갈팡질팡하던 마음을 한방(!)에 정리해 버리고 말았다.


잠시뒤 내손엔 똑부러지는 품질을 자랑하는 검정색 로디아 노트가 들려있었다.(로디아는 검정과주황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종이질을 상상하며 그에 어울릴만한 '팬'을 찾기위해 '필기류'코너로 발길을 옮겨갔다.

...이번엔 얼마나 걸릴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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