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팬스타드림 타고 "오사카 4박5일:-) " 1st day 02

단발머리를한남자 2011. 12. 16. 08:36



배가 출발하자 사람들이 제법 갑판위로 많이 올라 왔습니다.

다들 카메라를 놓을줄 모르시네요.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배가 속도를 더해가자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옵니다.

이 커다란 배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를까 싶지만 맞바람이 제법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배가 나아가는 궤적을 말해주는 하얀 포말이 쭈욱…계속 …멈추지 않고 이어집니다.

어느세 부산항의 모습도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왜 갑자기 가왕 조용필 아저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떠오르는지…;;
 



배 여기저기에 이렇게 자판기가 자리해 있습니다.

“원”화는 사용할수 없고 “엔”화만 사용가능 합니다.

옆에 쓰레기통겸 제떨이가 있어 흡연장소이기도 합니다.
 

 
 

 

 
 












선내 에는 이렇게 편의점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특별한공간(?)에선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비쌀거라 생각했습니다.(쉽게말하면 바가지;;)

근데 정말 육지에(?)있는 편의점이랑 가격 차이가 없네요…

가격차이가 없는게 당연한 것이지만 한여름 부산 해운대를 방문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많이 개선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철을 노린 바가지 상인들이 적지 않지요.

아침이나 저녁을 빵이나 라면으로 떼우시는 분들은 미리 생각하시는 아이템(?)을 구입해두시길 추천합니다.

승선한 승객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인기 품목들은(?) 금방 다 팔려버려 다시 채워지질 않더라구요…

이곳에선 엔화와 원화, 둘다 사용 가능합니다.
 

 
 

“바깥바람이 너무 추워, 너나 나가!!”

여자친구 눈에서 불꽃이 튀며 이와같은  대사를 쏟아내더라도 쫄지 마세요.

삼시세끼 보다 눈치밥을(?)더 잘 드시는 남친들을 위해 선내에서도 바깥을 조망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록 저는 혼자하는 여행이지만

창가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기로 했습니다.(전 어른이거든요…퍽!-_-;;)

그렇다고 고독을 씹으며, 다른 사람은 근처에 얼씬도 못할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럴만큼 대단한 풍경이 보이는것두 아니고요.

 

창가에서 보이는 풍경은 바다……뿐(!) 입니다.

아무것도 없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하얀 갈매기가 따라온다거나…

멀리 그림같은  섬들이 보인다거나…

하다못해 얼마전 광화문 상공에서 떼로 출연한 우주선 하나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를 발아래두고 시원한 맥주한잔…그냥 듣기만 하면 뭔가 부러움을 부르는 낭만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름니다…;;
 



보이는건 오로지!! 바다…뿐입니다.
 






1층 로비(?)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2층 휴개실 입니다.

정수기가 갖춰져 있어 물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판기에서 생수를 뽑아먹는 개그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혼자놀기에 자신없는 분들을 위해,

정수기 오른쪽 선반에 출국하는 당일 날짜 신문이 비치 되어 있습니다.

중앙일보, 한겨래, 동아일보등 신문사별로 구비된 신문을 입맛대로 보실수… 없습니다…-_-;

오직 부산일보 뿐 입니다.

 

‘전 신문만 보면 깨알같은 글씨에 배가 살살 아파오고 머리가 띵해져요’ 하시는 분들은 옆에 만화책도 준비되 있습니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로 유명하신 박봉성 작가님이시네요.

뭔가 작정한듯한 남자의 얼굴과

‘나는 개천에서 뒹구는 미꾸라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란 강렬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2층에서 보이는 1층 로비입니다.
 



1층 로비입니다.

사진이 흔들렸습니다…피아노 너머로 식당이 보입니다.
 

 

 



저도 맥주 하나 들고 저녁을 맞습니다.

해가 져서 그런지 바람이 꽤 차갑습니다…

자판기에서 갖뽑은 시원한(!) 맥주가 사람 잡는줄 알았습니다.(아,추워;;)
 



춥다며 나오기 싫다던 여친과 함께라면

미련을 버리고 겉옷을 상납 해야할 정도의 바람입니다.
 



해가 지는 풍경도 봤고 춥고 배고프다고 생각 될때가 실내로 들어 가야 할때입니다.

식사는 1층 식당에서 오후 6시 30분 부터 입니다.
 



팬스타 드림호 에서의 식사는 뷔페식으로 진행 됩니다.

‘식탐’이란 단어는 남의 얘기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입장하셔도 됩니다.;;

먹고 모자르면 다시 먹을수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접시 크기가 너무 작았습니다…;;;;

김치와 나물을 비롯한 한식과 셀러드와 빵같은 양식…회도 있습니다.

후식으로 과일과 쿠키, 커피와 쥬스까지…갖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기본 이상의 맛까지… 칭찬이 아깝지 않은 식사 시간 이었습니다.
 



물론…저도 1번 더 돌았습니다…;;;;

체면상(?) 3번은 못하겠더라구요-_-;;;
 



소화 잘되라고 클레식dvd도 틀어 놓으셨네요.

2년전 처음 펜스타를 만났을때 보다 서비스가 확실히 나아진듯 느껴 졌습니다…(배가 불러서 하는말 아니구요-_-;;)
 



배도 부르고 소화도 시킬겸 카메라 들고 산책을 했습니다.ㅋ^^
 



달이 제법 밝았습니다.

이제 날이 밝으면 다른 나라에 발을 디딘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아진거 아니구요…-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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