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앉아있다가, 길을 걷다가 또는 수다를 떨다가도 갑자기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블로그에 올리면 재미있겠다 싶은 ‘글감(소재)' 말이다. 머릿속에선 이미 한문장 한문장 뿌리를 내리듯 글이 막힘없이 쭉쭉 써진다. 내가 생각해도 재밌는 소재라 뿌듯해 하고 혼자 킥킥 거리기도 한다. “저녁에 컴퓨터 앞에 앉으면 써야지" 하고는 다시 하던일, 멍때리거나 길을 걷거나 수다를 이어간다. 생각했던 것처럼 저녁이 되면 컴퓨터앞에 앉는다. 그런데...3분...10분...1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한 문장 이상이 나아가질 앉는다. 낮에 생각할때만 해도 정말 재밌었던 내용인데...하얀 모니터에 커서만 바라보며 시간만 축내고 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어도 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