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도] 8. 산책, 맥그로드 간즈

단발머리를한남자 2016. 9. 24. 17:37

처음엔 그냥 사진만 올릴 생각 이었는데. 달랑 사진만 있는게 썰렁해서 몇 자 보텐다는 것이 일이 커진것 같습니다. 시시한 여행기가 되어 가는것 같아 민망하지만서도....계속 올려야지-_-;;; 역시 블로그  호락호락 한게 아닌 것이지요. 그것도 매일 하나씩 포스팅한다는건 일기쓰는것 보다 한수 위 입니다.  -_-

아침 해가 뜨면 하늘이 이런 지경이 됩니다. 게스트 하우스 발코니에서 커피 옆에 차고 광합성 하는것도 좋지만 사뿐사뿐 동내 마실 다니는것도 강추합니다(강력추천-_-b)

오늘도 남걀사원으로 출근도장 쿵. 점심시간이 되면 '공양'을 하는데 현지인이건 여행자건 무료로 함께 할수 있습니다. 진수성찬도 아니고 화려한 음식은 아니지만 나눔과 소박한 사람들의 인정을 느끼는데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주전자를 든 여자분에게 컵을 내밉니다. 그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뭔가를 따라 줍니다. 유심히 보니 색깔이 우유빛입니다. 저도 뭔지 모르지만 궁금한 마음에,  사람들이 하는것 처럼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한잔 가득 따라 주시네요.

따뜻한 음료였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니까 나눠 주는 '차' 인가 했습니다. 근데 차라고 하기엔 뭔가 표면에 기름기가 둥둥 뜬게 보여서 이상했습니다. 코를 가까이 대보니 뭔가 비릿한(?) 냄새도 났습니다.

머뭇대다가 결국 한 모금. 맛이 참 묘했습니다. 맛이 역하거나 나쁜건 아니고, 짭쪼름한것이 신기하고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버터 티' 라고 말씀 하시네요. 버터 티...들어본적이 있습니다. 고산지대에 살던 티벳인들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야크'의 젖과 버터를 녹여서 만들어 먹던 차. 네, 바로 그 버터티 였습니다.

아...그게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처음 한 잔 째엔 비릿한 맛과 향에 찝찝하기도 하고 익숙지 않았는데...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3잔째 홀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이더군요. 감칠맛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여행을 할때는 성수기 직전의 비성수기 기간이라 저와 같은 동양인을 만나는건 어려웠습니다. 비교적 한가했던 남걀사원의 마당입니다.

맥그로드 간즈의 메인 바자르. 척 봐도 금싸라기 땅이란 느낌이 옵니다;;;여기서도 임대료 가지고 세입자 등쳐먹는 업자들이 있을까;;;... 없을꺼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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