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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수집, 개선해주세요. '리더스타임 leaderstime'

단발머리를한남자 2014. 3. 18. 08:44


티스토리 블로그엔 대부분 광고가 한두개씩 달려있다. 대부분이 '구글 에드센스'다. 적지 않은 한국광고 업체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선택하는 서비스는 '구글 에드센스'다. 블로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 수익. 한국업체들에서 만든 광고는 수익에 대해 '지나치게'짜다. 아니, 오히려 구글이 관대하다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현재 블로거들 사이에 최고의 광고매체는 누가 뭐래도 구글이다.


이미지출처:http://leaderstime.co.kr


얼마전 블로거들 사이에 새로운 광고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리더스타임' 이란 곳에서 만든 광고다. 아이디어가 훌륭하단 느낌이 들었다. 획기 적이라고 말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 기존의 광고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는게 멋졌다.

기존 광고들은(구글 포함) 베너를 '클릭'하는 순간 수익이 발생한다. 다른 거의 모든 광고가 이 방식을 따를고 있다. 클릭만 하고 광고를 보든 안보든 수익은 발생한다.(한번으로 유효클릭으로 보느냐 안보느냐 말은 많지만)

그런데 리더스 타임에서 이번에 런칭한 광고는 '시간'에 좀더 의미를 둔것 같다. 광고를 클릭하고 해당 광고주 페이지에서 '머무는 시간'에 따라 과금을 차별화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맘에 드는 코트가 광고 베너에 떴다고 하자. 난 광고를 클릭하고 코트가 있는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코트의 가격을 보기도 하고 아래 적혀있는 옷에 대한 사이즈나 설명을 읽기도 하고 사진을 확대해 옷의 디테일도 볼것이다. 이러는 동안 발생하는 시간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광고주의 페이지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수익은 급격히 올라간다.

호기심이 가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 몸도 가입신청을 하고 리더스타임의 광고를 달아보기로 결정했다.

본인인증을 하고 가입신청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디 중복검사를 하고 비밀번호도 적고....늘 하던 신상정보를 적어내려가다 멈칫했다. 헐;;;;;;

처음엔 뭔가 잘못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뭔가 오류가 있는건가 생각했다. 눈 앞에 명백히 적혀 있는 가입 신청란을 보면서도 말이다;;; 지금껏 수많은 화원가입 신청을 했지만 이건 또 생각도 못했던 거다;;; 결국 난 가입신청을 포기하고 페이지를 이탈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 해도 도저히 용납이 안됐기 때문이었다.


내가 거부감을 일으킨 항목은 이미지파일을 올리라는 부분이었다. 문제는 이 이미지 파일이다. 가입자 명으로 개통된 통장사본과 '신분증'의 앞면과 뒷면을 찍어 올리라는 것이다. 수익이 발생하면 통장으로 송금을 받아야 하니 통장 사본을 올린다 치자....이것도 백번 양보해서 가정하는 것이다.(계좌번호는 회원가입시 택스트로 입력이 가능한 부분이다) 근데 신분증 사본을 올리라는건 이해할수가 없다;;; 아마도 '본인확인'에 대해 좀더 신중을 기하기 위함일꺼라 생각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지 파일을 올리라니 어처구니가 없는 요구였다;;


리더스타임은 한국회사 아닌가. 미국에 있는 회사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년초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정보유출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카드 3사가 털렸던 1억건이 넘는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오늘도 여전히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개인정보에 민감한 마당에 대놓고 신분증을 올리라니;;; 보안수준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아님 본인 회사 보안수준의 맹신때문이던지 둘중 하나일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신분증을 까라니...말도 안된다.

몇개월 뒤에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한국인들의 신분증이 돌아 다니지 않게할 자신감의 근거를 들어보고 싶다.


리더스타임의 새로운 광고방식은 획기적이다. 무엇보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낸 아이디어가 빛난다. 국내 광고시장의 구글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극복할만한 '대항마'로서 주목받을지도 모를 자격이 충분한 녀석이다.

하지만 회원가입요건이 발목을 잡는다.

이건 빠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시정해주세요"가 아니라 애초에 나오는 일이 없었어야하는 요구사항인 것이다. 이웃 블로거들을 보면 별다른 의심없이 잘 가입 하던데 내가 유난 떠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개인정도가 공개정보가 되는 작금의 현실을 마주하면 결코 쉽게 넘기기가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 주민번호와 주소지는 물론, 내 얼굴까지 구글검색창에 뜨는 일은 극구 사양이다;;;


덧1.

통장하나 개설하는덴 많은것이 필요없다. 신분증 앞뒤 사본만 있으면 된다. 막말로 친구가 은행직원이고 나쁜마음 조금만 보테면 대포통장하나 만드는건 라면 끓이는것보다 쉽다. 물론 이런일이 발생할일이 없을거라 믿지만 수천만건의 정보를 빼돌린 사람도 서버를 보던 하청업체 직원 한사람이었다. 


덧2. 내용추가

이 포스트를 올리고 얼마뒤 국내 대형 택배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털렸고 그 정보가 실제로 거래된 사실에 대한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국내 최대 택배사도 털렸다…심부름센터 고객 정보 빼내- jtbc뉴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47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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