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잡담, 부산

단발머리를한남자 2015. 1. 28. 22:21

참 날씨 좋은 하루였습니다. 

구름이 많고 제법 쌀쌀하긴 했지만 섭섭하지 않을만큼 햇빛이 비춰 주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선 그저께 부터 비가 온다고 구름에 빗금을 쭉쭉 그어 놓았지만 어림도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여긴 보다시피 태평성대 하다 못해 지루하고 무료한 하루였거든요.

근데 놀라운건 윗쪽 지방에선 눈이 오는 곳도 있더군요.

그것도 제법 적잖게 오던데 이곳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탱고 초급...그것도 왕초급반이 개강한다네?

바로 저 를 말하는건가 싶기도...;;;

순간 이사진을 담을때 영화 '쉘 위 댄스'가 떠올랐습니다..

무료한 일상에 정신줄 놓기직전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의...뭐, 그런거 말이죠;;; 있자나요 그런거????ㅋ

토요일 6시50분...시간도 나쁘지 않은데... 질러봐?...ㅋ






광복로 거리는 예전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만큼 변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한다고 불 들어오는 전구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던 거기 말이죠. 

그래서 전 지금의 피프...아니 '비프 광장'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돼지고기 할때의 비프 아니죠-_-;;)

이곳은 예전...90년대의 분위기가 지금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더럽진 않지만 우중충한(?) 분위기...

무표정하게 만두와 버터오징어를 뒤집는 노점상 아줌마 아저씨들...

근사한 카운터가 아니라 조그맣게 뚤린 창에 입을 대고 "어른 2장이요" 하는 사람들...

허벅지에 쓸려 치마 다 올라가는것도 모르고 씨앗호떡에 정신줄 놓은 중고딩 모습들;;;;

맥도날드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그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침침한 스크린 앞만이 극장이 아니랍니다. 바로 여기가 무대이자 극장이지요.




비프광장 하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를 빼놓을수 없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곳 남포동 비프광장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 비프광장은 말이 좋아 광장이지 전혀 광장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광장입니다;;;

조금만 사람들이 몰려도 엄청 많게 느껴지거든요. 

그냥 넓은...길 정도랄까-_-;


그런 이곳에... 가뜩이나 좁아터진 이곳에 무대까지 놓고 사람들 바글바글 대고 여자 연예인 한번 보려고 남자들만 빽빽한, 심란하고 울렁거리는 풍경들...이 참 많았습니다.ㅋ 




날씨가 스산 해서 건조하고 차갑습니다. 

사람들의 표정도 딱딱하게 굳어 보여서 더 무겁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배가 고파 그런걸까요-_-;;;


반응형
▲TOP